청주상당서, 구속 6명·불구속 4명…필로폰 67g·대마 1.7g 압수필로폰 위챗·텔레그램 등 SNS 이용 국내 유통…2300명 동시 투약분
  • ▲ 청주상당경찰서 최용규 수사과장이 4일 필로폰 유통 판매총책 등 10명 무더기 검거와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청주상당경찰서
    ▲ 청주상당경찰서 최용규 수사과장이 4일 필로폰 유통 판매총책 등 10명 무더기 검거와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청주상당경찰서
    충북 청주상당경찰서가 2300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 유통 판매총책 등 10명을 무더기로 검거했다.

    청주상당경찰서는 최근 필로폰을 중국 내 현지 밀수조직으로부터 유통 받아 국내에서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내사를 착수하고, 필로폰을 SNS를 통해 판매한 판매책과 중간 판매책, 그리고 유통총책 등 3명을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대학가 주변 원룸에서 필로폰을 투약하는 것을 첩보로 받아 수사를 시작한 경찰은 판매자와 구매자 간의 접촉을 없애는 ‘던지기’ 수법을 사용해 SNS를 통해 구매자를 확보한 뒤 가상통화 등을 이용해 대금을 받고 마약을 특정한 장소에 두고 구매자가 찾아가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 씨를 포함한 중간 판매자 B 씨, C 씨, D 씨를 검거한 데 이어 수사 과정에서 중국 밀수조직을 발견해 국내 유통총책 G 씨, 하부 조직원 E 씨, F 씨 등 10명을 각각 검거했다. 

    경찰은 검거현장에서 C 씨, D 씨, G 씨가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과 마약을 압수했다.

    이들로부터 압수한 필로폰(67.72g)은 약 2300명의 동시 투약 분량인 69g이며, 대마(1.7g)는 20명 투약분이다.

    이번 사건은 중국 내 현지 밀수조직이 배후에 있고, 국내에서 활동하며 밀수 필로폰을 국내에 유통한 총책, 판매책 등 조직원들을 검거 구속함으로써 마약 유통 및 확산을 방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국내에서 필로폰 등 마약류 범죄가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쉽게 유통될 수 있음을 시사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정경호 상당경찰서장은 “이번 사건을 통해 마약류 유통이 사회에 악영향을 끼치는 중대범죄임을 깊이 인식하고, 국내 유통총책에게 ‘위챗’을 통해 밀수·판매를 지시해 온 중국인 밀수조직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찰은 앞으로 대학가, 클럽, 유흥업소 등 일대 마약류 공급책과 유통, 투약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특히 국내 마약밀매조직을 발본색원, 우리나라가 마약 청정국가를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