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최종 선정…미래 모빌리티·미래 신산업 산단 조성”“‘미선정’ 예산엔 대규모 ‘농생명 그린바이오 클러스터’ 추진”
  •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15일 도청에서 천안과 홍성에 국가산단조성 후보지 선정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이용록 홍성군수, 사진 왼쪽은 신동헌 천안부시장.ⓒ충남도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15일 도청에서 천안과 홍성에 국가산단조성 후보지 선정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이용록 홍성군수, 사진 왼쪽은 신동헌 천안부시장.ⓒ충남도
    충남도는 천안과 홍성에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고 미선정 예산에는 농생명 그린바이오 클러스터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15일 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국가산업단지 신규 후보지에 14개소가 선정된 가운데 충남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2개소가 선정됐다.

    120년 가까이 우리나라 축산 발전을 이끌어 온 충남 천안종축장(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 땅이 대한민국 미래 성장을 견인할 핵심 산업 거점으로 탈바꿈하고, 내포신도시(홍성)는 탄소중립과 친환경 미래 신산업 혁신 거점으로 변신하며, 예산에는 대규모 농생명 그린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 충남 농업의 혁신 성장을 주도한다.

    김태흠 지사는 15일 오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이용록 홍성군수, 신동헌 천안시부시장과 기자회견을 열고, 천안(미래모빌리티 국가산단)과 홍성(내포신도시 미래 신산업 국가산단)이 최근 열린 국토교통부 산업입지정책심의회를 통해 신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최종 선정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도는 천안 미래모빌리티 국가산단과 홍성 내포신도시 미래 신산업 국가산단은 윤석열 대통령의 충남 관련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에 포함됨에 따라 지난해 8월 도가 국토부에 국가산단 후보지로 신청했다.
     
    ◇천안 국가산단, 성환 종축장 이전 2027년부터 ‘조성’ 

    천안 미래모빌리티 국가산단은 서북구 성환읍 신방리 일원 416만9000㎡의 부지에 종축장이 이전하는 2027년부터 1조60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조성하는 것으로, 김 지사 공약 ‘1호 과제’인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 세부 사업으로 국가산단을 조성해 글로벌 기업을 유치, 중부권을 넘어 대한민국 경제를 이끄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국가산단의 중점 육성 산업으로 미래모빌리티를 제시한 도와 천안시는 유치 핵심 업종은 전자감지장치, 전동기 및 발전기, 축전지, 차체 및 특장차, 자동차용 신품 전기장치, 무인 항공기 및 비행장치 제조업 등을 설정했다.

    도는 천안 미래모빌리티 국가산단이 유치 산업 적정성, 수요 확보 가능성, 지역 성장 잠재력, 정책적 타당성, 부지 개발 가능성, 사업 추진 용이성, 기업 활용 편의성 등 국토부의 평가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이 국가산단 조성을 통해 14조20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5만8000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성 국가산단, 탄소중립‧미래 신산업 혁신 거점 육성

    홍성 내포신도시 미래 신산업 국가산단은 홍북읍 대동리 235만6000㎡의 땅에 2032년까지 4963억원을 들여 조성한다.

    도와 홍성군은 이 국가산단을 탄소중립과 친환경 관련 미래 신산업 혁신 거점으로 육성키로 했으며, 중점 육성 산업은 미래자동차, 2차전지, 인공지능(AI), 수소 등을 제시했다.

    핵심 업종은 산업용 가스, 구조용 금속 판제품 및 공작물, 반도체 소자, 산업용 로봇 제조업 등이며, 연관 업종은 액정 표시장치, 변압기, 트레일러 및 세미 트레일러 제조업 등으로 정했다.

    도는 이 국가산단 조성을 통해 6조80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만3000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가산단 조성을 완료하면, 충남의 수부도시인 내포신도시 인구가 크게 늘어나며 자족기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의 수도권 공공기관 유치와 맞물리며 충남혁신도시를 완성, 내포신도시는 충남을 넘어 대한민국 중심 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앞으로 천안시‧홍성군,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과 사업 시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5년 국가산단 지정을 목표로 기획재정부 예비 타당성 조사 등 행정 절차 이행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김 지사는 “천안 미래모빌리티 국가산단은 2027년 종축장 이전과 동시에, 홍성 미래신산업 국가산단은 2026년 착공을 목표로 행정 절차를 중점 추진, 충남의 경제와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산, ‘농생명 그린바이오 클러스터’…농업혁신 성장 ‘선도’

    국가산단에 도전장을 냈으나, 농지 잠식 우려 등으로 선정되지 못한 예산군에는 대규모 첨단 농업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김 지사는 “대안으로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해 스마트팜, 그린바이오, 6차 산업화단지가 연계된 ‘농생명 그린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 이 클러스터는 예산군 삽교읍 삽교리 일원 165만㎡의 부지에 내년부터 2028년까지 3940억 원을 투입해 조성한다”고 전했다.

    조성 전략은 △스마트팜 단지 조성 △그린바이오 지원 단지 조성 △6차 산업화단지 조성 등으로 잡았으며, 스마트팜 단지에는 스마트팜을 자가형‧기업형‧청년임대형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성해 충남 농업의 혁신 성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스마트팜은 농업 현장 청년 유입과 청년농업인 육성 및 정착 지원, 미래 지속가능한 농업 발전을 위해 민선8기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이다.

    그린바이오 지원단지에는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식품연구 기반 등을, 6차 산업화단지에는 대기업이나 첨단 바이오산업 기업을 유치할 예정이다.

    도는 이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10조50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청년 농업인 등 2만4000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