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간 벽·찢어진 도배·부실 실리콘 마감…SNS에 하자 ‘논란’원희룡 장관 “그냥 살라니 황당하고 화가 난다…하자 민원 전주조사 할 것”A社, ‘그냥 살아요’ 외국인 등 많아 파악 어려워…사전 점검서 1만3천 건 하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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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시 A 신축 아파트 부실 공사와 관련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입주예정자가 하자 보수를 점검한 벽에 ‘그냥 사세요’라는 조롱 문구가 공개되면서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그러나 조롱 문구는 누가 썼는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롱 문구는 업체 측도 밝히기를 꺼리고 있어 경찰이 조사를 하지 않는 한 밝혀내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최근 커뮤니티 등에 올라온 충주 호암동 A 신축 아파트의 부실 공사 실태를 담은 사진은 △금이 간 벽 △도배가 제대로 안 된 벽면 △부실한 실리콘 마감 △누락된 새시 등의 하자가 사회적 논란으로 퍼지고 있다.충주시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입주가 시작된 A 신축 아파트는 지난해 11월 12~14일 사전 방문 점검에서 입주예정자들이 1만3000건의 하자를 발견하고 시공사 측에 하자보수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냥 사세요’라는 조롱 문구와 아파트 하자 사진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충주 A 신축 아파트 부실 공사와 관련해 “정말 황당하고 화가 난다. 민간 임대 아파트에 대한 하자 민원을 전수조사해 하자를 신속하게 처리할 것”이라며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약속했다.원 장관은 “공공이 지원하고 민간건설업체가 시공한 일부 서민 아파트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한다. 이런 아파트에 그냥 살라니, 입주자는 억장이 무너진다. 미안하다는 말 대신 ‘그냥 사세요’라고 조롱까지 했다고 하니 도저히 용서가 안 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충주시 관계자는 “A 신축 아파트에 대해 현장조사에 나서 아파트의 벽면에 써 놓은 ‘그냥 사세요’라는 조롱 문구는 작업자가 한 것으로 추정은 되지만, 누가 글을 썼는지 현재로서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A 신축 아파트 측 관계자도 “SNS에 논란이 됐던 벽에 써놨던 ‘그냥 사세요’라는 문구는 누가 했는지 파악하지 못했다”며 “외국인 등의 작업자가 많아 파악하기 어렵다”고 밝혀 외국인에게 떠넘기는 뉘앙스로 들렸다.한편 A 신축 아파트 하자보수팀은 최근 SNS를 통해서 하자 문제가 사회적 논란으로 확산하자 지난주 하자처리를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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