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교량 한글 반포년도 기념 1446m2층 보행, 1층 자전거 전용…오전 6시~오후 11시 운영
  • ▲ 이춘희 세종시장이 17일 오전 금강보행교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이길표 기자
    ▲ 이춘희 세종시장이 17일 오전 금강보행교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이길표 기자
    세종시는 국내 최장 금강보행교가 오는 24일 오후 6시 개방한다.

    2018년 7월 공사를 시작한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총사업비 1116억 원이 투입된 금강보행교는 세종대왕이 한글을 반포한 1446년을 기념해 총 길이를 1446m로 정해 건설됐다. 국내에서 가장 긴 보행 전용 교량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17일 금강보행교에서 정례브리핑을 열어 애초 지난해 7월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2020년 집중 호우 등 자연재해로 다소 지연되어 작년 말에 완공됐다며 오는 24일 개방한다고 밝혔다. 

    금강보행교는 세종의 환상형(環狀形) 도시구조를 형상화해 둥글게 한글 자음인 0을 상징하는 이름으로, 사람과 자연이 둥글게 소통한다는 의미가 있다.

    설계에 따라 금강 위에 둥근 다리 2개 층을 건설하고 교량과 그 주변을 레이저, 물놀이시설, 극단 경기장, 낙하 분수, AR 망원경 등 다양한 시설을 조성했다.

    금강보행교는 상부는 보행자 전용도로로 폭 12m, 하부는 자전거 전용도로로 폭 7m이다.

    보행교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개방한다.

    심야와 새벽 시간대 이용을 제한한 것은 안전사고와 치안 공백을 예방하고, 시설물 정비와 청결 유지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려는 조치다.

    수목투사등은 일물 이후부터 개방이 끝나는 오후 11시까지 불을 밝히고, 경관조명은 일몰 때부터 일출 때까지 불을 밝힐 예정이다.

    수목투사동은 밤에 나무와 꽃이 아름답게 잘 보이도록 켜는 전등이다.
  • ▲ 금강보행교 모습.ⓒ세종시
    ▲ 금강보행교 모습.ⓒ세종시
    시는 개인형 이동장치 통행 제한구간의 지정에 따라 전동킥보드 등 출입은 제한할 예정이다.

    개통 이후에는 안전과 시민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LH와 협력해 8월 말까지 하자 점검과 보수 등을 마칠 계획이다.

    주차장은 금강보행교 북측 중앙공원 주변에 임시주차장 500면을 조성했다.

    시는 금강보행교를 찾는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남쪽과 북쪽 지상에 화장실과 벤치, 그늘막, 수유실 등을 설치했다.

    안전관리 대책도 마련했다. 시는 보행교와 도시통합관제센터를 연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24시간 관찰과 신속 출동체제를 갖췄다.
  • ▲ 금강보행교 이벤트 및 편의시설 현황.ⓒ세종시
    ▲ 금강보행교 이벤트 및 편의시설 현황.ⓒ세종시
    교량 입구(시 전부, 종점부)와 교량 중간 2개소 등 모두 4개소에 안전관리실도 설치 운영하기로 했다.

    주말과 행사에는 119 수상구조대가 안전관리실에 상주하기로 했다.

    시는 금강보행교 개방으로 문화와 경제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시는 보행교의 별칭은 온·오프라인의 시민 선호도 조사 결과에 따라 지명위원회와 선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5월에 확정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금강보행교 시설과 운영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지속해서 수렴해 보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개통식은 오는 24일 오후 4시 교강보행교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