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지사 “충청은행·충북은행 퇴출후 23년간 금융활동 제약…향토은행 필요”“환경공단·경찰과 17일부터 산업폐기물 불법투기 합동단속…‘발본색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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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충남도지사는 17일 도청에서 열린 실·국·원장 회의에서 “코로나 4차 유행이 장기전에 돌입했다. 지난달 23일 개소한 공주 중앙소방학교는 지난 13일 만에 해도 112명이 입소해 가동률 70%이었으나 현재 정원 158명 규모의 충남생활치료센터가 포화상태”라며 병상 부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그러면서 “충남도는 병상이 부족해 천안의 국가민방위 재난안전 교육원에 173병상을 18일 추가 개소하기로 함에 따라 충남도의 생활치료센터 수용가능 정원은 총 331명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양 지사는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그는 “1998년 충청은행, 1999년 충북은행 퇴출 이후 충청권에는 지역경제와 상생하고 지역민과 동행하는 지방은행이 없어 지역자본이 외부로 유출되고 금융서비스 접근성이 떨어졌으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중소기업의 금융 활동에 많은 제약이 발생했다. 그 시간이 23년이 됐고 더 이런 상황을 묵과할 수 없다. 이제는 충청에도 전북, 광주, 대구, 경남, 부산, 제주은행과 같은 향토은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충남은 지방은행의 시계를 23년 전으로 돌리기 위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서 지난 4월 금융당국에 지방은행 설립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적극 협조를 요청했다”는 양 지사는 “지난 6월 전문가 집중토론회를 개최해 지역금융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충청권 4개 시‧도 실무협의,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추진 연구단을 추진했다. 충청권 4개 시‧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58.4%가 지방은행 설립의 필요성에 공감했다”며 그 당위성을 설명했다.이어 “1993년 이후 인터넷전문은행을 제외하곤 신규은행 설립된 사례가 없고, 금융당국과 정치권의 관심이 높지 않지만, 도는 △충청권 4개 시‧도 협업을 통한 공동추진 행정력 강화 △치밀하고 단계적인 검토‧분석을 통한 점진적 접근 △여론 및 정‧관‧재계 등 공감대 형성 △공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모델 발굴 등 다각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내년 범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추진단 출범에 만전을 기울여 달라”고 간부들에게 지시했다.양 지사는 “아산시 도고면 시전리 한 폐공장에 산업 폐기물 불법 투기와 관련해서도 폐기물 불법 투기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지난달 12일 아산시 도고면 시전리에 있는 한 폐공장에 산업 폐기물을 투기하던 일당이 검거됐는데 적발한 폐기물이 폐합 성수지류 등 1만1000t에 달한다”는 양 지사는 “야음을 틈타 창고나 공터에 폐기물을 무단 투기하거나 불법으로 쌓아두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폐기물 불법 투기 행태는 점차 전문화‧조직화하고 심야에 은밀하게 발생하는 반면, 단속 공무원 인력은 태부족이다. 도는 17일부터 9월 30일까지 한국환경공단, 경찰청과 공조를 통해 불법 투기우려지역 22개소를 대상으로 불법 폐기물 특별단속을 추진해 불법행위를 발본색원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