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흡연율·고위험 음주율’ 전국 최저 기록…걷기 실천율 ‘부진’

세종시민의 흡연율과 고위험 음주율이 전국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5일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사회건강조사결과 지역 주민의 흡연율은 15.6%, 고위험 음주율은 6.6%로 각각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지역보건법 제4조에 따라 시행된다. 전국 255개 보건소가 만19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보건소당 900명의 표본을 추출해 해마다 8월~10월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 결과 세종은 현재 흡연율, 남자 현재 흡연율, 월간 음주율, 고위험 음주율, 영양표시 활용률, 점심 후 칫솔질 실천율 등 7개 지표에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걷기 실천율은 부진한 것으로 조사된다.

우선 평생 5갑(100개비) 이상 흡연한 사람 중 현재 흡연자 비율인 '현재 흡연율'은 2019년 15.9%에서 지난해 15.6%로 줄었다.

남자 현재 흡연율은 2020년 28.3%를 기록해 전년 대비 2.6%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현재 흡연율이 감소한 것은 정부의 금연정책과 시의 자체적 흡연 예방 및 금연사업, 이와 연계한 통합건강증진사업 등 다양한 보건사업을 추진한 결과로 시는 분석했다.

월간 음주율은 2020년 47.4%로 전년 대비 13.4%p 줄었으며, 고위험 음주율도 2020년 6.6%로 전년 대비 4.2%p 감소했다. 고위험 음주율은 전국 평균보다는 4.3%p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비만 유병률은 2020년 28.0%로 전국 31.3%p보다 낮았으며, 연간 체중조절 시도율은 63.9%로 2.4%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걷기 실천율은 2019년 34.5%로 매우 증가했지만, 지난해 28.8%로 다소 감소했다. 

걷기 실천 부진 이유로는 코로나19로 바깥 활동이 줄면서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면서 걷기 실천율이 부진한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시는 신체활동 관련 지표가 개선될 수 있도록 걷기 활동을 장려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비대면 건강관리 프로그램 '워크온'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권근용 시 보건소장은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역 특성에 맞는 보건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