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원 “자체 감사중” 서원보건소 “진상조사 착수, 수사의뢰도 검토”
  • ▲ 청주의료원 전경.ⓒ청주의료원
    ▲ 청주의료원 전경.ⓒ청주의료원

    충북도립 청주의료원에서 직원이 독감 백신을 외부로 반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보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2일 청주 서원보건소에 따르면 청주의료원 일부 직원이 독감 백신을 외부로 반출해 가족·지인 등에게 접종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지난 18일부터 진상 조사를 벌이고 있다.

    청주의료원은 지난 8일부터 독감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독감 백신을 맞으려면 접종대상자가 직접 의료기관을 방문해 예진표를 작성한 뒤 의사의 확인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청주의료원 일부 직원이 이런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백신을 외부로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서원보건소는 이들이 가족이나 지인 명의의 예진표를 임의로 작성한 뒤 백신을 외부로 가져갔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보건소 측은 청주의료원에 출입자 명부, 독감 백신 수납대금 자료, 병원 폐쇄회로(CC)TV 영상 자료 등의 제출을 요구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일단 백신 구입과 재고량 등을 기록한 서류 상으로는 문제가 없었다”며 “의혹 확인 차원에서 경찰에 수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주의료원은 이와 관련해 “자체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