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조선 후기 절터로 추정 마애불상군 등 문화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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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증평군이 삼국시대부터 조선 후기까지 이어져 온 사찰로 추정되는 남하리 절터에 대한 발굴 작업에 착수했다.
군은 3억원을 들여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 증평읍 남하리 1037-7 남하리사지(寺地) 일대에 대한 정밀조사를 한다고 22일 밝혔다.
남하리 절터는 7세기 신라시대 때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마애불상군(충북도 유형문화재 제197호)과 삼층석탑(도 유형문화재 141호) 등 여러 유물이 발견돼 지역 학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조사기관인 (재)미래문화재연구원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절터 시굴조사를 벌여 적석(積石·돌을 쌓음) 유구(遺構·건물의 자취)와 구상유구(溝狀遺構·도랑 형태 시설) 등을 확인했다.
이 절터는 2018년 충북도 기념물 167호로 지정됐다.
앞서 1993~1994년 충청전문대박물관이 진행한 시굴조사에서는 건물지를 확인하고 막새기와·철화백자편 등을 발굴했다.
군 관계자는 “증평 남하리사지의 본격적인 활용 방안을 계획하려면 발굴조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관광자원화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