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까지 의심 신고 549건·확진 429건… 매몰 대상 면적 243.6㏊·완료 185.9㏊
  • ▲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지난달 27일 충주시 산척면 과수화상병 피해 농가를 찾아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충북도
    ▲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지난달 27일 충주시 산척면 과수화상병 피해 농가를 찾아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충북도

    과수화상병이 충북 북부권 사과·배 농장을 덮치면서 올해 충북 풍년농사는 이 병해 방제의 성공여부에 달리게 됐다.

    22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까지 신고된 과수화상병 의심 건수는 549건, 확진 429건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 확진 판정을 받은 429건 243.6㏊ 가운데 현재 185.9㏊의 사과·배나무 등의 매몰이 완료됐다.

    이는 확진 판정을 받은 농가 가운데 77.4농가 76.3%를 완료한 것이며 57.7%는 매몰이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과수화상병이 충북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농정 당국의 최대 현안이 됐다.

    지난해 충북도에서는 145농가 88.9㏊가 감염됐다.

    하지만 적용할 약제가 개발되지 않아 농가와 당국은 감염목을 매몰하는데 집중하는 수준이다.

    과수화상병에 감염되는 사과·등의 작물과 달리 벼와 다른 밭작물에서는 한 해의 절반을 넘긴 상태에서 우려할 만한 수준의 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벼의 경우 지난해 11월 도내 저수지의 저수율을 80%이상으로 올려준 비와 올 초 이어진 잦은 비로 가뭄 현상을 찾아 볼 수 없어 올해도 아직 섣부르지만 풍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여름철 열대성 저기압인 태풍의 방향과 태풍이 가져올 강수량에 의한 피해가 우려되지만 내륙의 충북은 지형적인 영향으로 큰 피해를 입을 가능성은 적은 상황이다.

    밭작물도 대부분 적절한 시기에 내린 비 덕분에 활착률이 높고, 풍년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벼와 마찬가지로 여름철 태풍과 폭우가 우려되지만 육상에 착륙한 대부분의 태풍은 세력이 약화된 뒤 동해로 빠져나가는 경향이 있어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을 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정당국과 청과시장은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충북의 사과와 배 생산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충북 최대 사과 산지인 충주와 인근 제천지역이 피해를 입고 있어서다.

    충주에서는 398건의 의심신고가 접수됐고, 303건(175.5)이 확진 판정을 받아 236건(134.2㏊)이 매몰됐다.

    제천에서는 127건의 의심신고에 114건(62.1㏊)이 확진 판정을 받아 47㏊(75.7%)의 매몰이 완료됐다.

    특히 음성과 진천으로도 번지고 있어 농가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