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수업 부족 부분 등교 수업에서 채워야”… 고3 학생 등교에 따른 감회 간부회의서 ‘강조’
  • ▲ 김병우 교육감.ⓒ충북도교육청
    ▲ 김병우 교육감.ⓒ충북도교육청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고3 학생 등교 시작과 관련, 학교 현장에서 ‘민주시민’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충북도교육청은 22일 김 교육감 주재로 간부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김 교육감은 “학교는 지식의 습득만이 아닌 공동체 생활을 통해 공동체성을 지닌 민주 시민을 양성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교육의 본질에 대한 원격수업에서의 부족함을 등교수업을 통해 채워나가야 할 것”이라고 학교 수업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김 교육감은 “지난 20일 우리 고3 학생들이 처음 등교수업을 했다. 코로나19 이후 두 달여의 기다림 끝에 조심스럽게 일상으로 복귀한 학생들의 얼굴이 환하고 밝아서 마음이 놓였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직 이태원 사태 이후 감염 확산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남아 있지만, 그동안 우리가 아이들을 맞을 준비를 빈틈없이 해왔고, 방역 당국의 촘촘한 지원과 지역사회와 연대도 탄탄하였기에 이 어려움을 잘 극복해 갈 것이라 생각된다. 오랜 휴업과 원격수업 기간을 보내며 학교에 가고 싶다는 아이와 친구들이 보고 싶다, 그립다는 아이들의 목소리도 종종 들었고, 아이들을 생각해 보면 온라인 개학이 학교 교육을 온전히 대체할 수 없다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사회성을 키우고 전인적인 성장을 해 가는 과정, 공동체성과 소통 능력을 기르며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학교의 역할과 본질”이라며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일상으로 다시 돌아가기는 어렵겠지만, 우리 아이들이 바라는 소중한 꿈들이 조금이라도 빨리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방역 안전망을 더욱 탄탄히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가 바꿔 놓은 새로운 생활방식과 사회구조의 변화를 반영한 학교지원, 학교혁신, 지역과의 소통 방법을 모색도 언급했다.

    김 교육감은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나뉘면서 생활방식이나 사회구조에도 크고 작은 변화가 일고 있다. 사람들의 삶의 방식이 바뀌고, 교육 환경과 방법들도 패러다임의 혁신적 변화가 생겨났다”고 전했다.

    그는 “인류사적 전환의 시대를 맞이해 교육의 지향도 다양한 분야의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 할 때”라며 “그동안 추진해 왔던 일상의 업무를 넘어 시대를 반영한 학교지원과 혁신학교를 넘어선 학교의 혁신, 마을과 함께 학교 울타리 안팎의 관계와 소통에 대한 길을 찾아가자”고 주장했다.

    김 교육감은 “그러기 위해서는 시대를 관통하는 철학이 필요하고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통찰력으로 우리 사회를 들여다보아야 한다. 교육가족 여러분들이 걸어가는 발걸음 하나하나가 새로운 교육 비전을 창출할 수 있는 든든한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