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업화학회 충북지부·충북과학기술포럼, 유치 지원에 팔 걷기로
  • ▲ ㈔한국공업화학회 충북지부와 충북과학기술포럼은 27일 청주 ‘트리 제이 더 테라스’에서  ‘신년도 발전을 위한 임원 총회 및 송년회’를 열었다.ⓒ㈔한국공업화학회 충북지부
    ▲ ㈔한국공업화학회 충북지부와 충북과학기술포럼은 27일 청주 ‘트리 제이 더 테라스’에서 ‘신년도 발전을 위한 임원 총회 및 송년회’를 열었다.ⓒ㈔한국공업화학회 충북지부

    충북은 물론 국가 미래 신성장 산업의 견인차 역할이 기대되는 ‘방사광가속기’ 충북 유치를 위해 지역 과학기술계가 팔을 걷기로 했다.

    ㈔한국공업화학회 충북지부와 충북과학기술포럼은 27일 청주 ‘트리 제이 더 테라스’에서 ‘신년도 발전을 위한 임원 총회 및 송년회’를 열어 충북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방사광 가속기 충북 설치를 위해 정부와 과학기술계에 당위성을 확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방사광가속기는 원자 수준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는 일종의 초거대 현미경 역할 등을 하는 시설로 첨단 산업 발전에 필수적 장비다.

    이날 김재용 공업화학회 충북지부장은 “국가 과학발전에 있어 충북이 할 수 있는 역할은 크고 점점 확대되고 있다”며 “공업화학회 충북지부가 지역의 과학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역량을 모으고, 지역 경제계와 힘을 합쳐 충북 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충북도 지역개발조정위원회 부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김 충북지부장은 “충북은 과거 어느 때보다 발전의 호기를 맞고 있다. 그 중심에는 첨단 반도체와 바이오·화장품 산업이 차지하고 있다”며 예로 들었다.

    이어 “충북이 힘을 쏟고 있는 방사광가속기는 이들 첨단 산업의 가치를 몇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장치”라며 “많은 과학자과 관련 업계 기술인들은 이 시설을 통해 첨단 기술을 확보할 수 있어 충북 경제계에 매우 중요한 시설”이라고 덧붙였다.

    맹경재 충북도 경제통상국장은 “국내에는 포항에 단 한 대의 방사광 가속기가 있지만 지역적으로 너무 치우쳐 있어 접근성이 떨어지고, 대전 중이온가속기 설치 사업이 지체되면서 가속기 사업에 대한 관심도 멀어져 왔다”며 “하지만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로 첨단 제품 개발을 위한 방사광 가속기 설치 필요성이 증대돼 충북이 나설 때가 됐다”고 전했다.

    맹 국장은 “충북의 강점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이 사업을 준비해 왔고, 단단한 화강암 지반, 지원책, 수요자, 교통편의성, 국가정책 등의 면에서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이번에는 정치 논리에 휘둘리지 말고, 내년도 4월 총선 악재를 극복해 과거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대구 분산 배치와 같은 피해를 입지 말자”고 역설했다.

    충북의 미래성장동력으로 추진됐던 항공기 유지보수(MRO) 산업 발전을 위한 새로운 제안도 나와 관심을 집중시켰다.

    송재빈 충북테크노파크원장은 “충북은 항공기 MRO산업 가운데 중대형 분야가 아닌 소형 프로펠러기 분야에서 도전해 볼 만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중국이 아무도 관심을 가지 않았던 드론에서 세계를 선도해 가고 있는 점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송 원장은 “소형 항공기 산업 발전을 위해 충북은 청주와 충주에 군 항공기 활주로를 이용할 수 있고, 공군사관학교 활주로도 활용할 여지가 있다. 드론, 4차 산업, 첨단 무인자동차와 연계한 산업 발전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남창현 충북과학기술포럼 회장은 “충북에는 약 1만4000여 개의 기업이 입지하고 있고, 경기도를 제치고 올해는 GRDP 성장률 1위에 올라섰다”며 “이제는 과학기술계가 충북의 경제 발전에 더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참석자들은 충북도의 방사광가속기 유치 노력에 힘을 합하기로 하고, 지원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연경환 충북도기업진흥원장은 “방사광가속기가 충북에 유치돼야 하는 이유는 충분하다”며 “앞으로 관련 기관에 충북 입지 당위성을 설명하고, 강점을 부각하는데 역점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