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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가 투자 유치 목표액 조기 달성으로 전국 대비 4% 경제 규모에 한 발 더 다가가게 됐다.
충북도는 9일 사상 최대의 투자유치를 달성했던 민선6기에 이은 민선7기 첫 해 투자유치 목표액 10조 원을 조기 달성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6일 기준 2019년 투자유치액은 536개 기업 10조3517억 원에 이르게 됐다.
민선7기 전체로 기간을 늘리면 909개 업체 15조9160억 원에 이른다.
6개월 마다 5조원 이상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낸 셈이다.
이러한 투자유치는 국내외적으로 경제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충북경제가 2017년 기준 지역내총생산 62조로 전국대비 3.51%, 실질경제성장률은 6.12%로 전국 성장률 3.11%의 두 배에 가까운 성과를 내는 계기를 만들어 낸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4년간 고용률 전국2위, 실업률 2.4%(전국 평균 3.8%), 고용보험 비보험자 비율 광역지자체 1위 등 잘 나가는 충북도의 배경에는 이러한 성공적인 투자유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분야별로는 충북도 6대 신성장동력사업 중 하나인 바이오 부문에서는 녹십자웰빙, CJ헬스케어 등을 유치했고, ICT산업 분야에서는 SK하이닉스, 네패스 등 반도체기업을 유치해 도약의 발판을 놓고 있다.
또한 수소차 핵심부품을 제조하는 현대모비스의 투자 유치에 성공해 전통 제조업과 첨산 산업발전을 동시에 도모할 수 있게 됐다.
현대엘리베이터 본사 유치는 올해 가장 큰 성과였다. 지난 5월 이사회에서 충주로 본사 이전을 결정하기까지 지역별 치열한 경쟁구도 속에서 충북도가 발 빠르게 대처해 투자유치를 이끌어 냈다.
이와 함께 관련 협력기업들도 줄줄이 충주에 둥지를 틀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의 전망은 밝지 않다.
미중 무역 갈등 속 국내외 경기침체가 기업 투자의욕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고, 대기오염총량제 등 환경규제가 강화 될 전망이어서 충북도가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첨단업종의 대규모 투자가 어려워 질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수도권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투자유치를 견인해 온 진천·음성지역 산업단지의 공업용수 부족으로 신규 기업을 입지시키는데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이종구 투자유치과장은 “투자유치는 법인지방소득세 증가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인구증가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며 “투자정보가 들어오면 한발 더 앞서서 기업인들을 만나며 투자유치를 이끌어 내고, 시군과 유기적으로 협조해 전국대비 충북경제 4%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