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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학교 총장 선거가 안개 속에서 적임자를 찾아가고 있는 분위기다.
21일 충남대에 따르면 오는 28일 치러지는 제19대 총장에 선거한 후보들은 모두 7명이다.
출신대학으로 보면 본교 출신 5명, 서울대 출신 2명, 성비로 보면 여성 1명, 남성 6명으로 크게 대별된다.
여기에 계열별로 보면 의대 1명, 인문1명, 사범대 2명, 공대 2명, 자연대 1명 등이다.
20일 열린 토론회에서는 모두가 저마다의 학교 발전 방안을 설명하며, 충남대의 미래를 맡겨달라고 주장했다.
모두가 학계에서 신망이 두텁고, 학교 발전에 대한 의지도 남달라 학내에서는 후보자 모두에게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기호 1번을 부여받은 김정겸 교수는 충남대에서 교육학으로 석·박사를 받았다. 교무처장을 지내면서 학내에 두루 인맥을 넓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4대 목표 12개 혁신 전략을 내걸었다.
그는 4대 목표로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는 행복대학 △창의융합 인재 양성 중심대학 △미래가치 창출 혁신대학 △지역과 발전하는 플랫폼 대학을 제시했다.
12개 혁신 전략에는 4대 목표를 구현한 구체적 내용을 담고 있어 관심을 받고 있다.
2번 박종성 교수는 충남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서강대와 런던대 퀸메리 칼리지에서 석·박사를 받았다.
충남대 교수협회장을 지내면서 신망을 얻어왔다는 평이다.
한국영어영문학회장, 대한정책학회 부회장을 지냈다.
박 교수는 9대 중점 과제를 내걸었다.
중점과제는 △교육(합리적 사고, 창의적 상상, 커뮤니케이션 및 협업능력 향상) △연구(연구경쟁력 향상을 위한 지원 시스템 정비) △산학협력(지역사회와 기업을 위한 플랫폼 구축) △재정(재정규모 확대 및 건전성 향상) △행정(책임행정 구현을 통한 고객 만족도 제고) △대외협력(월드클래스로의 도약을 위한 대외협력) △직원·조교(직원 복지 향상 및 근무 조건 획기적 향상) △학생·대학원생(학생·대학원생 만족도 및 자긍심 제고) △세계대학평가 지표관리 등이다.
박 교수는 학내의 안정적 학구의욕을 강조하는 분위기여서 학생들의 신망이 두텁다.
3번 송민호 교수는 충남대 의대에서 학부를 거쳐 내과학으로 석·박사를 받았다.
대통령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SCI급 논문 167편을 내 높은 평가를 받는다.
송 교수는 ‘열린 충남대, 지역·국가·세계를 잇는 플랫폼이 되겠습니다’라는 공약을 걸었다.
이를 위해 3대 지향점, 7개 실천방안을 제시했다.
3대 지향점은 △지역사회에 축적된 교육 및 연구자원을 나눠 함께 발전하는 CNU △체계적인 국제화 시스템 구축으로 교육 프로그램 및 연구성과 교류 확대 △국가와 글로벌 어젠다를 발굴하고 주도하는 CNU로 정했다.
송 교수는 연구 활동에 매진해 의대 구성원들은 물론 학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4번의 이진숙 교수는 충남대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하고 석사학위까지 마친 뒤 일본 Tokyo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박사를 마쳤다.
충남대 여교수협의회장을 지내 여교수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조명학회장과 한국색채학회장 등을 지냈고, 대통령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국가건축정책위원, 지식경제부 경제자유구역위원을 맡기도 했다.
이 교수는 핵심공약을 5개로 대별했다.
그는 △교육·연구 △교직원·복지 △학생·국제교류 △학·연·산·지역협력 △행정·재정 분야로 나눠 세부 공약을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교육연구 분야에서는 강의연구 부담 경감, 우수 연구 인센티브, 인문·사회·예체능·기초과학 지원 사업을 약속했다.
교직원 복지 분야에선 안정적 급여 보장과 교육·연구·학생지도비 급여화, 직원·조교 업무 성과 인센티브화 등을 공약했다.
이와 함께 학생·국제교류 분야에선 국제학부 설립, 학·연·산·지역협력 분야를 위해선 ‘지역협력본부’ 설치, 재정분야에서 500억 원 발전기금 확충 등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충남대 최초의 여성 총장 탄생과, 학교 발전에 새로운 기폭제가 될 열정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5번 김기수 교수는 충남대 기계공학교육과에서 학부와 석·박사를 마쳤다.
이어 사범대·교육대학원장, 한국기술교육학회장, 대한공업교육학회장을 역임했다.
‘창의공학설계’로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 상을 받기도 했다.
김 교수는 구성원들에게 ‘5대 추진전략’으로 표심을 구하고 있다.
그는 △미래 선도형 연구기반 구축 △상식이 통하는 대학 운영 △인성 및 창의성 교육 강화 △함께 발전하는 공동체 구현 △따뜻한 복지 실현을 추진 전략으로 삼았다.
김 교수는 교육학과 공학을 전공해 학문간 벽을 머물고 미래 융복합 사회의 교육을 선도할 수 있는 후보로 꼽힌다.
6번 김영상 교수는 서울대 동물학과를 나와 미국 일리노이대 대학원에서 미생물학 석사, 면역학 박사를 받았다.
대한면역학회장을 지냈다.
김 교수는 △전임교수 확보율 90% △학교발전기금 1000억 원 확보 △국립대학복지수준 1위 △국내대학 순위 10위 △아시아대학 순위 100위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이를 통해 충남대를 연구중심, 글로벌 중심 등의 대학으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김 교수는 폭넓은 학맥과 네트워크를 통해 학교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7번 서동일 교수는 서울대 토목공학과에서 석사까지 마친 뒤 미국 미시건대에서 박사를 마쳤다.
공대학장과 교무부처장, 산학협력단장을 맡으면서 지역 기업체의 기술 발전과 학생 취업률 향상에 기여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 교수는 4대 과제 12개 공약을 내세우며 구성원들의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그는 4대 과제로 △창의 융합 중심 미래교육 선도대학 △창조적 생각을 키우는 연구중심 대학 △CNU노믹스 산학협력 솔루션 대학 △시대와 호흡하는 국제문화대학을 제시했다.
서 교수는 열정적인 활동을 벌여와 학생들의 진학과 취업에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 구성원은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은 공약을 제시하고, 이를 열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인물을 선택할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모두 인품이 뛰어나고, 학문에 매진해 정열이 남다른 분들이어서 선택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