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희역 의원 “대전시상수도사업본부 수돗물 공급 시민 기망”정무호 본부장 “죄송하다…내년 공사 섞이지 않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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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상수도사업본부가 수백억원을 들여 설치된 고도정수처리된 수돗물을 일반 수돗물과 섞어 3년 간 공급해 온 것과 관련해 비판을 받았다.대전시의회 손희역 의원은 13일 복지환경위원회의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고도정수처리 상수도 공급과 관련, 집행부로부터 사과를 이끌어냈다.손 의원은 시가 대덕구 등 원도심 지역에 고도정수처리 상수도를 공급한다고 밝혔지만 실상은 이와 다르다는 점을 행정사무감사에서 집중 부각시켰다.손 의원은 “송촌정수장에서 공급되는 고도정수처리 수돗물 10만 톤을 바이패스(별도 관 중간에 연결)로 일반 수돗물과 섞는 것을 아느냐”며 말문을 열었다.이어 “지금까지 시는 단 한번도 바이패스로 섞는다고 말 한 적이 없다”며 “최소한 동구 구민과 대덕구 구민에게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답변에 나선 정무호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시장과 저희들도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유감을 나타냈다.손 의원은 고도정수처리 상수도 관련 시가 2019 워터코리아에 발표한 운영 결과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했다.손 의원은 “2019 워터코리아에 발표한 것을 보면 송촌동 고도처리시설을 검증하기 위해 2017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공정을 발표했다는 데 대전시민 중 고도처리된 물을 마시는 시민이 있느냐. 한 명도 없다. 물을 섞어서 공급했는데 어떻게 고도정수처리에 대한 운영결과를 워터코리아에 발표할 수 있느냐”고 추궁했다.정무호 대전시상수도본부장은 “317억원을 들여 2016년 10만톤 규모의 1단계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준공했다. 2단계 사업으로 30만톤 규모의 고도정수처리시설은 인구감소 등의 영향으로 하지 못했다“면서 ”시설을 바로 할 줄 알고 기존관에 고도정수처리 수돗물을 일반 수돗물 밸브와 연결하는 바람에 3년 간 섞여서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정 본부장은 “고도정수처리수돗물과 일반 수돗물과 섞인 양은 고도정수처리수돗물이 더 많지만 정확한 비율을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결국 2단계사업을 못하게 됐다. 그런 만큼 고도정수처리 수돗물이 일반 수돗물과 섞여서 나가지 않도록 배관공사를 내년에 하겠다”고 전말했다.한편, 고도정수처리시설이란 일반정수처리공정(응집·침전·여과·소독)인 완속 또는 급속여과공정 등으로 구성된 기존의 표준정수처리 방법으로는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 미량 유기오염물질, 맛·냄새 유발물질, 암모니아성 질소, 내염소성 병원성미생물 등을 제거하기 위해 막여과, 오존처리, 활성탄처리, 고도산화 등 향상된 수처리 기술을 갖춘 시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