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간 내 고화질 영상 구현… 응급환자·노약자·어린이도 정밀촬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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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대학교병원이 첨단 MRI 장비 ‘마그네톰 비다(MAGNETOM Vida 3T)’를 지역 최초로 도입·운영한다.6일 을지대병원에 따르면 일명 ‘숨 쉬며 찍는 MRI’라 불리는 마그네톰 비다는 환자의 호흡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기술을 탑재했다.이전에는 환자의 호흡 측정을 위한 별도의 장치가 필요했으나 해당 장비는 환자가 눕는 테이블에 호흡을 측정하는 센서가 장착돼있어 자동으로 정보를 획득한다. 또 호흡으로 인해 발생하는 움직임을 인식하고 그에 맞게 보정해준다.이전에는 흉·복부 MRI 검사 시 약 15초가량 숨을 참아야 했지만 마그네톰 비다로 검사할 경우 숨을 참지 않아도 된다.따라서 △의식이 없는 응급환자 △치매, 청각장애 등으로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환자 △숨을 오래 참지 못하는 환자 △노약자 △소아 등에서도 정확한 흉·복부 검사가 가능하다.검사가 진행되는 동안 자유롭게 호흡함에도 불구하고 검사 정확도는 기존 73%에서 94%로, 21%p 향상됐다.또한 뇌 MRI 촬영 시 뇌손상을 감지하는 검사의 경우 기존 약 12분 정도 소요됐으나 마그네톰 비다는 4분대, 3분지 1 수준으로 감소시켰다.아울러 흉·복부, 뇌 MRI 외 척추, 관절 등의 검사에서도 기존장비 대비 절반의 검사 시간에 더욱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며, 3차원 영상의 활용범위가 확대됐다.을지대병원 뇌신경계 영상의학과 유인규 교수는 “짧은 시간에 높은 신호강도로 고화질 영상을 구현할 수 있고, 특히 뇌혈관질환의 정밀한 판독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김하용 원장은 “을지대병원은 최신 의료기술이나 장비 도입에 있어 늘 과감한 선택을 하며 지역 의료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며 “MRI의 건강보험 적용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수요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도 정확하고 섬세한 진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