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2일까지 ‘동아시아 고판화의 아름다움’ 주제
  • ▲ 정희대왕대비발원법화경변상도.ⓒ청주시
    ▲ 정희대왕대비발원법화경변상도.ⓒ청주시
    청주고인쇄박물관이 ‘인쇄문화의 꽃-동아시아 고판화의 세계’ 개막행사를 4일 오후 4시 청주고인쇄박물관 근현대인쇄전시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오는 12월 22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특별전은 국내 유일의 고판화 전문박물관인 명주사고판화박물관을 초청해 동아시아 한국, 중국, 일본 판화사의 주요한 흐름과 삼국의 문화사적 교류 양상을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는 총 3부로 동아시아의 삽화 판화, 예술 판화, 문양 판화를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1부는 ‘동아시아 삽화 판화의 세계’는  초기 판화의 주요한 축을 이루는 불교 판화, 동아시아 회화 전통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한 중국 간행 화보류와 삽화 소설, 그리고 孝를 주제로 한 ‘부모은중경’ 등 한국, 중국, 일본이 문화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던 종교, 문학, 미술, 윤리서 등의 삽화 판화를 선보인다.
  • ▲ 삼재부적.ⓒ청주시
    ▲ 삼재부적.ⓒ청주시
    2부는 ‘동아시아 예술 판화의 세계’에는 한국, 중국, 일본 삼국의 각기 특색 있는 판화인 중국 청대 소주 연화 ‘당시선화보 夏日題老將林亭圖(하일제노장임정도)’와 대형 ‘수성노인도’, 그리고 일본 우키요에 대표 화가인 카츠시카 호쿠사이와 안도 히로시게의 작품, 한국의 대표 민화인 ‘호작도’, ‘문자도’, ‘십장생도’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마지막 3부는 ‘동아시아 문양 판화의 세계’는 우리의 생활을 아름답게 꾸며주고 사람들의 염원을 담아내기도 했던 능화판, 시전지, 부적, 세화 등으로 꾸며졌다.

    이외에도 이번 특별전을 통해 일본 지은원(知恩院) 소장의 고려 시대 ‘오백나한도’를 저본으로 19세기 일본 에도시대에 제작한 것으로 여겨지는 대형 ‘오백나한도 목판화’를 만나볼 수 있다. 이 판화는 현재 국내 단 한 점만 발견된 매우 희귀한 작품이다.

    고인쇄박물관 이준구 학예연구실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관람객들이 인쇄문화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고판화의 다양한 면모와 쓰임, 그 아름다움을 만끽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