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14일 긴급 기자회견…“불이익 생각하는 학생 195명 구제하겠다”
  • ▲ 최교진 교육감이 14일 고교 신입생 오류배정과 관련,관계자들과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세종시교육청
    ▲ 최교진 교육감이 14일 고교 신입생 오류배정과 관련,관계자들과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세종시교육청

    세종시교육청이 고교 신입생 배정과 관련, 시스템 오류에 대해 적극 해명에 나섰지만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특히 이로 인한 재배정 과정에서 195명이 첫 번째 배정과 다른 고교로 배정되는 등 혼란을 초래해 해당 학부모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교육 당국은 처음 배정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에 대해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교진 교육감은 1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일반고 신입생 배정과정에서 혼란을 초래해 학생과 학부모를 비롯한 교육 가족 및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게 된 데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머리를 숙였다.

    그러면서 “이번 고입 배정에서 드러난 시스템 오류의 문제점을 정확히 분석·파악하고 시스템 검증절차를 마련하겠다”고 말해 이번 사고와 관련, 기존 업무 프로세스를 재검토해 개선방안을 강구할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또한 “업무 관련자에 대해서는 자체 검증과 조사를 철저히 해 엄중하게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면서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해 이른 시일 내 학교가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시교육청은 최초 배정 결과 대비 후순위 변동 배정자에 대해 이날부터 오는 16일까지 3일 간 배정학교 변경 희망 여부를 확인하고, 18일 오전 10시 소속 중학교에 최종 배정 결과를 안내할 계획이다.

  • ▲ 최교진 교육감이 1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고교 신입생 배정 오류에 대해 해명에 나서고 있다.ⓒ세종시교육청
    ▲ 최교진 교육감이 1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고교 신입생 배정 오류에 대해 해명에 나서고 있다.ⓒ세종시교육청

    아울러 원활한 신입생 배정을 위해 고등학교 신입생 예비소집일을 당초 15일에서 오는 22일로 일주일 연기하기로 했다.

    최종 신입생 배정 결과에 따라 배정 학생 수가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학교가 발생함에 따라 시교육청은 배정 학생 수가 증가하는 학교(5교 예상, 최소 29명에서 최대 53명까지)는 ‘2019학년도 학생배치 및 학급배정 지침’에 따라 기존 학급당 학생 수를 25명에서 28명까지 상향 조정할 수 있으므로 학급당 학생 수를 2~3명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학급당 학생 수 조정으로도 학생배치가 어려울 경우 각 1학급씩 증설하는 등 학급수를 추가해 편성할 계획이다.

    배정 학생 수가 감소하는 학교(7교 예상, 최소 1명에서 최대 61명까지)는 예년과 같이 입학 전 전학과 추가배정을 통해 우선 배정토록 하고, 추후 전입생에 대한 배정에서도 해당학교에 우선 배정해 정원이 확보되도록 할 계획이다.

    최 교육감은 “학교별 최종 학급수의 조정 및 확정 결과에 따라 교원의 적정 배치를 위한 인사 업무도 함께 마무리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교육청은 지난 11일 오후 3시 2775명의 지원자에 대한 ‘2019학년도 평준화 후기고 신입생 배정 결과’를 발표했으나 외국어고·국제고·자사고 합격자 109명이 평준화 후기고 신입생에 중복으로 배정된 사실을 발견했다.

    이에 시교육청은 즉시 ‘고입 배정 시스템’ 위탁업체와 연락해 시스템 오류를 바로 잡고 6시간여 만인 오후 9시쯤 재배정한 결과를 발표했으나 최초 배정보다 후순위 지망학교로 배정된 학생이 195명이나 나왔다.

    이에 따라 이날 밤 10시쯤부터 학부모 100여명이 시교육청을 방문해 교육청의 성급한 재배정으로 자녀가 피해를 봤다며 “당초 발표한 대로 배정해 줄 것”을 요구·항의하는 밤샘 농성을 벌이자 교육청은 “재배정 결과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당했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을 구제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후 시교육청은 12일 오전 교육감, 부교육감과 모든 국장, (담당)관, 과장이 참여한 비상대책회의를 실시해 최초 배정 결과 대비 후순위 지망 학교 배정자 195명에 대해서는 행정의 신뢰도와 교육적 측면에서 최초 배정 결과를 인정하는 것이 타당한 것으로 판단하고 학급 편성, 교원 수급, 시설 여건 등 검토에 들어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