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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교조 기조’ 진영의 단일후보인 심의보 충북교육감 후보는 충북교육이 위기에 빠졌다고 진단하면서 정치논리를 배제한 보편성 기반의 교육을 강조했다. 특히 심 후보는 뉴데일리 인터뷰에서 “먼저 자신을 돌아볼 줄 아는 아이들이 되도록 가르치겠다”면서 인성과 품성에 방점을 찍었다.
다음은 심 후보와의 인터뷰다.
- 심 후보가 당선돼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비정상의 교육을 정상으로 돌려놔야 하기 때문이다. 민선6기에서 전반적으로 학력이 저하됐고 교권은 크게 흔들렸다. 인사행정도 꼬일 대로 꼬였다. 교육에 정치색이 묻은 진영 논리가 개입한 결과가 아니겠느냐. 더 이상 보여주기식 교육은 안 된다. 상식에 맞는 보편적 방향성에서 아이들을 가르쳐야 한다. 좌우 정치논리에 휩쓸리지 않고 보편 타당한 교육을 원하는 도민들이 저를 단일후보로 만들어줬다고 생각한다. 쇼가 아닌 상식이 통하는 충북교육을 위해 뛰고 싶다.
- 인성과 품성을 강조하는데.
△교육의 시작은 인성교육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력이 있고 창의적 이더라도 인성이 엉망이면 교육이 제대로 된 것이 아니다. 올바른 인성교육을 통해 품성이 좋은 학생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책상 머리 교육만으로는 인성교육에 한계가 있다. 학생들이 움직이면서 자연스레 선한 사고력을 갖게 해야 한다. 단체활동 등 체험학습, 1인 1운동·1악기 생활화, 책읽기 마일리지제 도입 등을 추진하겠다. 인성교육원도 설립해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올바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교육하겠다. 청소년 야영장 등 방학기간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 기초학력 신장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교육은 인성과 학력 신장이다. 학교는 각종 보편적 지식을 학생에게 전하는 의무도 있다. 그런데 도내 중학생, 고등학생들의 기초학력 미달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왜 증가 추세이겠느냐. 성적 지상주의가 옳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학교에서 시험 안 보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시험을 부정적 시각으로만 볼 게 아니라는 얘기다. 특정 학생의 실력을 체크하고 도와줄 부분을 확인하는 게 시험이다. 시험을 통해 학생의 적성과 소질을 발견할 수 있다. 갈수록 기초학력 미달자가 늘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시험 등의 실효성을 심도있게 다각도로 생각해 볼 시점이다. 일단은 학습 부진아를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 학습 클리닉, 방과후 교실 등을 운영해 기초학력을 신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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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권회복 방안은.
△일선 교사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정규 수업시간에 잠자는 학생을 깨우는 것도 망설이게 된다고 한다. 선생이 교실에서 학생의 눈치를 보는 시대가 된 것이다. 학생인권도 중요하지만 어느 한쪽만의 인권을 중시해선 곤란하다. 보편적 상식선에서 교권이 회복돼야 올바른 교육이 가능하다. 교권확립을 위한 법률·상담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업무 경감을 위한 행정·교무실무사를 추가 지원하겠다. 또 학생 특성에 맞춘 교사 적응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외국학교와 교류 확대도 모색하겠다. 일선 교사들이 보람과 긍지, 한마디로 신바람이 나서 능동적으로 가르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 각 권역별 공약을 소개해달라.
△교육환경의 격차를 줄여나가는 방향을 잡고 있다. 청주 등과 북부·남부권은 교육환경의 격차가 있는 게 사실이다. 충주·제천·보은·옥천·영동 등 북부와 남부권은 청소년들이 자신의 숨겨진 역량을 선보일 수 있는 무대 자체가 없는 실정이다. 청소년들이 마음껏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이 역시 교육의 중요한 한 부분이다. 재능을 발휘하고 소질을 발견할 수 있도록 청소년 문화센터를 건립하겠다. 아울러 보은에 영재교육원을, 옥천에는 진로체험관을 각각 설립해 충북의 인재를 키울 수 있는 권역으로 특화하겠다. 음성에는 유아체험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 못다한 얘기가 있나.
△일례로 2014년 이후 충북도교육청 무자격 공모교장제 임용결과 교장 7명 가운데 6명이 전교조 회원 또는 민선6기 교육감인수위원회 출신이다. 전형적인 보은인사이자 코드인사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비전교조 기조’를 지지하는 도민들이 저를 단일후보로 삼아 준 것이다. 좌우 정치논리를 배제한 교육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도민들의 여망을 많이 느끼고 있다. 거듭 말하지만 비정상화의 정상화, 즉 한쪽의 시각만이 아닌 온전한 시각으로 교육만을 바라보고 일하고 싶다.
한편 심 후보는 청주공고와 청주교대, 청주대를 졸업했고 초·중등 교사, 충청대 교수, 충북사회복지협의회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