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천 명지동 가축시장에 운영 중인 차량소독기.ⓒ제천가축시장
    ▲ 제천 명지동 가축시장에 운영 중인 차량소독기.ⓒ제천가축시장

    지난 16일 충북 음성을 시작으로 청주에 이어 23일 진천군까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빠르게 확산되자 제천시가 유입 차단에 모든 행정력을 쏟고 있다.

    시는 고병원성 AI(H5N6형)가 도내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자 예비비 7700만원을 긴급 편성하고 거점소독소(명지동 가축시장)운영 등 방역과 유입 차단에 들어갔다.

    시는 지난달 양계농가 등에 공급된 AI 방역용 소독약품 3090ℓ에 이어 추가로 소독약 1800ℓ를 사육농가에 배포할 예정이다.

    또 AI 비상대책 상황실을 편성·운영하고 전업규모 가금농가 대상 매몰부지 사전 조사와 AI 발생에 대비한 △장비 △인력 △물자 동원계획 등을 수립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시 보건소도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AI 인체감염 대책반을 구성해 24시간 가동 중이며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 및 개인 보호구를 비축했다.

    관내 의료기관 161개소를 통해 AI 인체감염 발생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가금류 사육농가 등에 야생 조류에 노출되지 않도록 일대일 교육과 주민 개인위생수칙도 홍보하고 있다.

    이상업 제천시 예방의약팀장은 “AI 가 인체에 감염되는 것은 사실이나 직접 접촉(감염된 조류의 몸, 오염시킨 먼지, 물, 분변 등)으로만 감염될 수 있다”며 “닭·오리고기, 달걀은 75도 이상에서 5분만 가열하면 바이러스가 사멸하기 때문에 익혀 먹으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 인체감염 시 증상은 38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기침 △인후통 △근육통 등 전형적인 감기유사증상이 나타나며 간혹 △구토 △설사 등 소화기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H5N1형, H5N8형 등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유행했지만 사람 간 전파 보고된 사례는 없다.

    이근규 시장은 “각 부서별로 고병원성 AI가 단 한 건도 발생되지 않도록 예방과 유입 차단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며 “유입 차단을 위해서는 사육농가 스스로 방역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홍보에도 힘쏟을 것”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