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을 추진 중인 충북대·국립한국교통대가 특성화지방대학(옛 글로컬대학30) 성과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하위 D등급을 받으며 지정취소 절차를 밟게 된다.

    사업 추진 실적이 저조해 C·D등급을 받은 대학들은 올해 국고지원금이 차등 감액된다.

    교육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아 특성화지방대학 2026년 성과평가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특성화지방대학 27개 모델(35개교)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번 성과평가 결과에 따라 2026년 국고지원금이 확정된다.

    우수대학(S·A)은 최소 5억 원에서 최대 28억 원이 추가 지원되지만 성과가 미흡한 대학(C·D)은 지원금이 삭감된다.

    연차평가는 15% 이상, 동행평가는 20% 이상 줄어든다.

    D등급일수록 삭감 폭이 더 커지면서 사업 운영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사업 추진 후 첫 D등급을 받은 대학에는 성과 미흡의 원인분석·보완계획 제출을 요구하고, 이를 검토해 지속 지원 여부와 지원금 삭감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동행평가는 2023년 선정된 10개 모델(12개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난 3년간의 추진 성과를 종합적으로 점검해 사업의 계속 지원 여부 등을 판단하겠다는 취지다.

    동행평가 결과 충북대·국립한국교통대 통합 모델은 올해 동행평가에서 D등급을 받았다.

    대학 통합을 위한 학사·조직체계 개편, 캠퍼스 특성화 등 주요 혁신과제의 이행이 지연·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충북대·국립한국교통대는 통합 부진으로 지난해 진행된 연차평가에서도 D등급을 받았다.

    충북대·국립한국교통대는 2026년도 '특성화지방대학 성과관리 강화 방안'에 따른 지정취소 요건인 'D등급 2회 누적'에 해당해 지정취소 절차에 착수하게 된다.

    이의신청을 거쳐 D등급이 최종 확정되면 지정취소 절차에 따라 관련 국고지원금 집행은 정지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5년까지 충북대·국립한국교통대에 특성화지방대학 지원금으로 총 500억 원이 투입됐다.

    2026년에는 210억 원 지원 예정이었다.

    이의신청 이후 지정취소 절차가 진행되면 이미 통합을 전제로 지원된 금액도 환수할 수 있다.

    국립순천대와 한림대는 C등급을 받았다.

    강원대(통합), 국립경국대(통합), 부산대·부산교대(통합), 울산대, 전북대는 B등급을 받았다.

    경상국립대와 포항공대는 동행평가 결과 A등급을 받았다.

    경상국립대는 우주항공 분야 특성화를 위한 조직·협력 체계를 성공적으로 구축·추진했다는 평가다.

    포항공대는 교육·연구·국제화 전반에 걸친 혁신과 연구역량 강화 성과를 인정받았다.

    2024년~2025년 선정된 17개 모델(23개교)은 2025년 성과를 점검하는 연차평가를 진행했다.

    연차평가는 사업 추진 과정에 발생하는 문제를 조기 진단·보완하기 위한 평가다.

    연차평가 결과 동아대·동서대(연합) 모델은 연합의 취지를 충분히 살리지 못해 연합모델만의 차별화된 혁신성과가 확인되지 않아 D등급에 그쳤다.

    충남대·국립공주대(통합) 모델도 낮은 집행률과 통합 추진 과정에서 구성원 의견수렴·소통 강화의 필요성이 보완과제로 지적되며 D등급을 받았다.

    C등급 대학은 대구·광주·대전보건대(연합), 인제대, 전남대다.

    B등급을 받은 대학은 건양대, 경북대, 경성대, 대구한의대, 원광대(통합), 제주대, 조선대·조선간호대(통합), 한동대, 한서대다.

    국립목포대는 대학통합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며 A등급을 획득했다.

    국립목포대는 대형 국책과제 수주와 연구거점 구축 등을 바탕으로 지역산업 혁신 기반을 마련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순천향대도 혁신과제를 충실히 이행하며 A등급을 받았다.

    국립창원대·한국승강기대(통합·연합)는 이번 평가대상 중 유일하게 최상위 S등급을 받았다.

    이들 대학은 연차평가에서 최고등급을 받으며 28억 원의 추가 지원금을 받는다.

    대학 통합과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계를 기반으로 혁신모델을 구현하고, 대기업 연구센터를 유치하는 등 지역산업 연계 성과를 창출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평가결과에 이의가 있는 대학은 7월 10일까지 한국연구재단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다.

    심의결과에 따라 평가등급이 최종 확정된다.

    특성화지방대학 지원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자율적으로 설계한 혁신모델 가운데 혁신성·실현가능성이 높은 모델을 선정해 5년간 1000억 원(단독대학 기준)을 집중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부터 전면 '공개평가' 방식을 도입해 대학별 우수사례 발표와 심층 질의응답 과정을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했다.

    최은옥 교육부 차관은 "그동안 대학들이 축적해 온 혁신성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성과가 우수한 대학에는 보다 두텁게 지원하고, 보완이 필요한 대학에는 혁신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지속하되 성과에 대한 책임은 분명히 묻는 성과 중심 지원체계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