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와 학생이 함께 만든 ‘최고의 순간’…사진에 담긴 신뢰와 성장학교 적응·관계 회복 성과 확인…희망교실 750여 학급으로 확대
  • ▲ 학~씨!!..이럴 수가!!
중등부 최우수 : 88분에 생각지도 못한 실점으로 울기 직전인데, 경기스코어 맞추기에 모두 2명이 맞춘 상황이어서 울 수도 웃을 수도 없는 상황의 표정 연출.ⓒ교육청
    ▲ 학~씨!!..이럴 수가!! 중등부 최우수 : 88분에 생각지도 못한 실점으로 울기 직전인데, 경기스코어 맞추기에 모두 2명이 맞춘 상황이어서 울 수도 웃을 수도 없는 상황의 표정 연출.ⓒ교육청
    학교 부적응과 정서적 고립이 교육 현장의 주요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대전시교육청이 교사와 학생의 관계 회복을 통해 교육복지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단 한 장의 사진 속에는 응원의 순간뿐 아니라 신뢰를 쌓고 마음의 거리를 좁혀온 사제 간 성장의 기록이 담겼다.

    8일 시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5월 1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스승과 제자의 특별한 응원, 최고의 순간’ 프로그램 참가자를 대상으로 사진 공모전을 실시해 최우수상 2팀, 우수상 4팀 등 총 6팀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사제 멘토링 ‘희망교실’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교사와 학생이 함께 축구 경기를 관람하고 OX퀴즈, 스코어 맞히기, 슛 골인 이벤트 등에 참여하며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고, 행사에는 66팀 501명이 참여했다.

    사진 공모전에는 중학교 8팀, 고등학교 14팀 등 총 22팀이 참가했고, 심사는 주제 적합성, 창의성, 감동과 재미 요소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진행됐으며, 수상자들에게는 문화상품권이 부상으로 제공됐다.

    원유정 복지사는 “교사와 학생이 함께 사진을 구상하고 활동하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추억이자 교육이었다”며 “행사 참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진이라는 기록을 통해 관계의 의미를 되새기고, 사제 간 소통의 가치를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공모전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모전의 의미는 수상 결과보다 과정에 있다. 

    교사와 학생이 함께 웃고 고민하며 사진을 완성해 가는 과정이 곧 관계 형성의 시간이었고, 이는 교육이 지식 전달을 넘어 사람을 이해하는 과정임을 보여줬다.
  • ▲ 학~씨!!..이럴 수가!!
고등부 최우수  88분에 생각지도 못한 실점으로 울기 직전인데, 경기스코어 맞추기에 모두 2명이 맞춘 상황이어서 울 수도 웃을 수도 없는 상황의 표정 연출ⓒ 교육청
    ▲ 학~씨!!..이럴 수가!! 고등부 최우수 88분에 생각지도 못한 실점으로 울기 직전인데, 경기스코어 맞추기에 모두 2명이 맞춘 상황이어서 울 수도 웃을 수도 없는 상황의 표정 연출ⓒ 교육청
    희망교실은 취약계층 및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연중 사제 멘토링 사업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멘토링 과정에 활력을 더하는 특별 활동으로 마련됐다.

    실제 참여 학생들은 “선생님과 가까워져 속마음을 털어놓게 됐다”, “학교에 오는 것이 예전보다 부담스럽지 않게 됐다”, “진로와 미래를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래 관계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학교생활에 위축감을 보이던 학생들이 다양한 공동 활동을 통해 친구들과의 소통이 자연스러워졌고,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감과 소속감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교사들의 변화 역시 눈에 띈다. 

    참여 교사들은 “학생과의 심리적 거리가 가까워졌다”, “학생의 가능성을 믿고 기다리는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했다”, “작은 변화 속에서도 교육자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대전시교육청은 희망교실 운영 규모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650여 학급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는 750여 학급으로 확대했으며, 내년에도 안정적인 예산 확보를 통해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교육복지안전과 관계자는 “교육은 결국 관계에서 시작된다”며 “앞으로도 희망교실을 비롯한 다양한 교육복지 사업을 통해 학생들의 정서적 성장과 학교 적응을 지원하고, 따뜻한 사제 관계가 학교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모전은 단순한 사진 경연을 넘어 교육의 본질을 다시 묻는 기록으로 남았다. 학생 한 명을 이해하기 위해 다가선 교사의 관심, 그리고 그 손길에 응답한 학생의 변화는 오늘날 교육이 회복해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