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카페 등 100여 개 업소 밀집… ‘태조 왕건 기념공원’ 연계 미식 관광 거점 육성
  • ▲ 천안시 제1호 ‘음식문화거리’ 유량동 안내 지도.ⓒ천안시
    ▲ 천안시 제1호 ‘음식문화거리’ 유량동 안내 지도.ⓒ천안시
    고려 태조 왕건이 군량을 비축했던 역사적 유래를 간직한 동남구 유량동 일원이 천안시를 대표하는 ‘미식 관광의 메카’로 거듭난다.

    천안시는 최근 식품진흥기금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동남구 유량동을 시의 첫 번째 ‘음식문화거리’로 공식 지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지정은 지난 2022년 하반기부터 외식업계의 위기 극복과 지역 상권 회복을 위해 시가 공들여 추진해 온 핵심 사업의 결실이다.

    유량동은 예로부터 고려 태조 왕건의 군량미 창고가 있었다는 서사가 깃든 곳으로, 현재는 한식부터 트렌디한 디저트 카페까지 100여 개의 업소가 성업 중인 지역의 대표적인 외식 지구다. 

    태조산 아래 수려한 경관과 함께 다양한 맛집이 밀집해 있어 평소에도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시는 유량동만이 가진 역사적 서사를 브랜드화하여 차별화된 마케팅을 전개한다. 

    특히 내년 하반기 준공 예정인 ‘태조 왕건 기념공원’을 중심으로 관광 동선을 재편하고, 천안의 대표 축제인 ‘흥타령춤축제’와 ‘빵빵데이’ 등과 연계해 먹거리와 볼거리가 어우러진 미식 관광 클러스터를 구축할 방침이다.

    평소 유량동을 즐겨 찾는 시민 최모(42·구성동) 씨는 “유량동은 맛집이 많아 자주 오지만 주차나 보행로 등 편의시설이 조금 아쉬웠는데, 이번 거리 지정을 통해 더 쾌적하고 특색 있는 명소로 바뀌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석훈 농업환경국장은 “유량동은 천안의 역사적 자부심이 깃든 특별한 공간”이라며 “장기화된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과 관광객이 천안의 역사와 맛을 동시에 향유하는 전국적인 명소가 되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음식문화거리 활성화를 위해 가로환경 정비, 공동 홍보물 제작, 위생 수준 향상 컨설팅 등 맞춤형 인프라 개선 사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유량동을 시작으로 지역별 특색을 갖춘 음식문화거리를 추가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