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2억 투자해 701억 회수… 지역 혁신투자 선순환 모델 완성 도내 기업 투자수익률 2.97배… 엔켐 등 성장·상장 성과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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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도청 잔디광장.ⓒ충북도
충북도가 2015년부터 10년간 운영한 충북창조경제혁신펀드가 3배가 넘는 투자성과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해산했다.지역 전략산업 기업을 직접 발굴하고 성장까지 이끈 대표적인 지방 창업·벤처 투자 성공 사례로 평가된다.◇ 10년간 누적 성과와 의미충북창조경제혁신펀드는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과 함께 조성돼 바이오, 에너지, ICT, 소재부품장비 등 충북 전략산업 기반 창업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며 성장 촉진 역할을 수행해왔다.충북도, 성장사다리펀드(한국성장금융), 민간투자자(LG 등)가 출자해 총 310억원 규모로 결성되었으며 총 12개 기업에 282억4000만원을 투자해 701억원을 회수하며 멀티플 3.14배의 성과를 거뒀다.단순 투자에 그치지 않고 경영 컨설팅·판로개척·후속 투자 연계 등 사후 성장관리까지 수행하며 지역 창업생태계의 기반을 강화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도내 기업 투자성과와 회수 선순환 구조도내 기업 5개사에 94억 원이 투자됐으며, 이 중 4개사에서 235억 원이 회수돼 2.97배의 우수한 결과가 나타났다.특히 2개 기업은 코스닥에 상장하며 지역에서 성장한 기업이 국내 자본시장에 안착한 사례를 남겼다.충북도는 펀드에 출자한 50억 원 대비 회수·성과금 합산 3.8배의 재정 승수효과를 확보했다.또한 펀드 회수금 일부가 신규 펀드 3개에 재투자되며 ‘투자 → 성장 → 회수 → 재투자’의 선순환 구조가 실제로 구축된 점도 주목된다.◇ 대표 기업 ‘엔켐’ 성장 사례충북창조경제혁신펀드의 첫 투자기업은 충북 제천에 본사를 둔 2차전지 전해액 제조기업 ㈜엔켐으로, 2016년 공장 증설 자금 지원이 이뤄졌다.엔켐은 이후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2021년 코스닥에 상장했고, 현재 시가총액 1조8000억 원을 넘는 중견 강소기업으로 도약했다.이는 지역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성장 동반 지원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진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향후 ‘충북형 지역성장펀드’ 조성 계획충북도는 이번 성과를 토대로 지역 창업·벤처 생태계 확장을 지속한다는 구상이다.현재 19개 펀드, 총 6252억 원 규모의 지역 벤처펀드를 운용 중이며, 2026년 총 1000억 원 규모의 ‘충북형 지역성장펀드’를 조성해 모(母)펀드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이를 기반으로 바이오, 2차전지, 반도체, 모빌리티, 스마트농업 등 전략산업 전반에 투자하고, 지역 시군 참여를 확대해 균형성장과 일자리 창출 효과를 도모할 예정이다.김두환 충북도 경제통상국장은 “충북 창업·벤처펀드는 지난 10년간 지역 혁신 성장의 근간을 닦아왔다”며 “민관 협력을 강화해 지역 자본이 지역의 혁신 성장을 이끄는 충북형 투자 선순환 구조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