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설립…스타트업의 성장과 성공 돕는 종합 창업 지원 시스템 갖춰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 위한 5년 계획… AI와 빅데이터 활용 창업 지원3D 프린터· 레이저 커터· CNC 등 고급 장비 갖춰 다양한 제작 활동 가능“물리적인 공간 제공을 넘어 아이디어 현실화… 성과 내도록 적극 지원”
  • ▲ 5년 째 충북대학교 프로메이커센터 센터장을 맡아 활동하고있는 김용기 센터장은 “앞으로 더 많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성공적인 창업을 이루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이길표 기자
    ▲ 5년 째 충북대학교 프로메이커센터 센터장을 맡아 활동하고있는 김용기 센터장은 “앞으로 더 많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성공적인 창업을 이루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이길표 기자
    충북대학교 프로메이커센터(센터장 김용기)는 2021년에 중소벤처기업부, 충청북도, 청주시, 충북대학교의 지원으로 충북대학교 내에 설립됐다. 이 센터는 충북 지역 최초의 메이커스페이스 전문랩으로서, 지역 주민과 충북대학교 학생 및 교직원에게 시제품 제작과 창업 기회를 제공하며, 메이커 문화의 저변 확대를 위한 교육과 체험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센터는 충북 유일의 메이커스페이스(Maker Space) 전문 랩으로, 학생, 연구자, 창업자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이나 서비스로 개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장비와 자원을 제공한다. 주로 3D 프린터, 레이저 커터, CNC 기계 등 고급 제작 장비가 마련되어 있어, 참가자들이 다양한 제작 활동을 할 수 있다.

    충북 내 메이커 문화 조성, 글로벌 브랜드 육성 및 메이커 문화의 저변 확대를 위한 교육과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24년 11월에 열린 ‘2024 충북대학교 산학협력의 날’ 행사에서 시제품 제작 지원 사업 성과 전시와 다양한 참여형 체험 부스를 통해 산학협력 활성화에 기여했다. 5년 째 센터장을 맡아 자립 기반을 구축해가는 김용기 센터장을 만나 지원사업 성과와 비전에 대해 들었다.

    다음은 김 교수와의 일문일답이다.

    -메이커스페이스 전문 랩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메이커 스페이스 전문 랩은 스타트업과 창업자들이 필요한 시제품을 제작하고, 이를 상용화할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이다. 이곳은 충북 지역에서 유일한 메이커 스페이스 전문 랩으로, 70억 원의 예산을 바탕으로 다양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창업 교육부터 실제 시제품 제작까지 지원하며,  스타트업들이 제품을 시장에 성공적으로 출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 김용기 센터장은 메이커스페이스의 주된 지원은 창업 교육, 시제품 제작, 마케팅 전략에 대한 컨설팅이이라고 강조했다.ⓒ이길표 기자
    ▲ 김용기 센터장은 메이커스페이스의 주된 지원은 창업 교육, 시제품 제작, 마케팅 전략에 대한 컨설팅이이라고 강조했다.ⓒ이길표 기자
    -전문 랩이 제공하는 주요 지원은.

    “주된 지원은 창업 교육, 시제품 제작, 그리고 마케팅 전략에 대한 컨설팅이다. 창업자들은 여기서 전문가와 함께 제품을 상용화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고, 실제로 필요한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다. 또한, 인공지능 기반의 분석을 통해 시장의 트렌드와 소비자 요구를 파악하고, 이에 맞춰 제품을 개선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창업 교육을 어떻게 진행하나.

    “2022년부터 창업 교육을 시작했다. 교육은 창업 아이템을 기획하고, 제품을 시장에 출시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을 개발하는 창업자가 자신의 제품을 경쟁 제품과 비교하고 소비자 요구를 분석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을 활용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창업자들이 제품 개발 초기 단계에서부터 시장성까지 종합적으로 준비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해외 판로 개척에 대해서도 활동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 성과는.

    “2023년부터 해외 판로 개척을 시작했으며, 첫 번째로 베트남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그 후, 베트남에서 MOU를 체결하고, 다른 스타트업들과 함께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올해는 유럽 시장을 타겟으로 활동을 확장할 예정이다. 특히, 독일과 협력하고 있으며, 자브리켄 대학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 ▲ 김용기 센터장은 충북대학교에서 양자 기술 연구소를 설립하고, 양자 컴퓨팅 기술의 상용화가 5년 내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측하며, 양자 기술 관련 프로그램을 도입해 첨단 기술 기반의 창업을 지원할 계획이다.ⓒ이길표 기자
    ▲ 김용기 센터장은 충북대학교에서 양자 기술 연구소를 설립하고, 양자 컴퓨팅 기술의 상용화가 5년 내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측하며, 양자 기술 관련 프로그램을 도입해 첨단 기술 기반의 창업을 지원할 계획이다.ⓒ이길표 기자
    -전문 랩의 역할도 변화하는데.

    “메이커 스페이스 전문 랩은 단순히 시제품을 제작하는 공간을 넘어서, 지역 내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창업 교육뿐만 아니라 다양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내 스타트업들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충북대학교와 협력해 창업 교육을 강화하고, 공유 공장을 통해 실제 양산까지 연결하는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5년 후 자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자립을 위한 계획은.

    “현재는 정부 지원을 통해 다양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장비 사용료, 시제품 제작 및 컨설팅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충북도와 협력해 MVP 개발 및 양산까지 연결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공유 공장 운영을 통해 자립적인 기반을 다져갈 것이다. AI 솔루션과 같은 고도화된 기술을 활용한 컨설팅 서비스도 강화해, 자체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창업자들이 가장 필요한 지원은.

    “창업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시제품 제작뿐만 아니라, 제품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적 지원이다. 창업 초기에는 제품의 상용화 가능성, 시장 분석, 그리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조언이 중요하다. 그래서 저희는 시제품 제작뿐만 아니라 창업 교육, 인공지능 분석, 마케팅 전략 수립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전문 랩이 창업자들에게 특별한 점은.

    “전문 랩은 단순한 공간 제공을 넘어서, 창업자들이 실제 제품을 상용화하고 시장에 맞춰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전문가들의 네트워크가 강점이다. 예를 들어, AI를 활용해 시장과 소비자 데이터를 분석하고, 창업자들에게 적합한 전략을 제시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타트업들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인큐베이팅 프로그램과 해외 진출 지원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 김용기 센터장이 3D프린터로 제작한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이길표 기자
    ▲ 김용기 센터장이 3D프린터로 제작한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이길표 기자
    -혁신 창업 지원 프로그램은 어떻게 운영되나.

    “혁신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제조와 스타트업 창업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지원을 제공한다. 처음에는 500명을 선발해 3개월 동안 훈련을 시킨 후, 창업 계획서를 제출받아 50명을 선발했다. 그 중에서 10명에게 시제품 제작 비용을 지원하고, 최종적으로 두 명에게는 충북대학교에서 천만 원씩 창업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었다. 윤석열 정부의 원 플러스 원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연구 예산이 삭감되면서 작년에 그 지원이 종료됐다. 그러나 자체 예산으로 '프로 메이커 50'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50명을 선발하고, 그 중 20명에게 교육과 시제품 제작, IR 피치 등을 지원하며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충북 지역에서도 점차 스타트업 지원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창업 관련 지원을 시작한 계기는.

    “천문학과 교수로서 이 창업 지원 사업에 참여하려는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충북도와의 협력이 이루어지고, 5년 전에 제안을 받아 대응 자금을 지원받고, 총장님과 협의 후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제조 창업 지원이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예상보다 훨씬 좋은 성과를 거두었고, 지금은 매우 자부심을 느낀다. 단순히 시제품을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창업자들이 시장 분석과 영업 전략을 세우는 데 필요한 전방위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AI 빅데이터 전문가들이 함께 협력하며, 특허 출원도 지원하는 등 창업자의 성공적인 사업화를 위해 다각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해외 진출을 위한 창업 지원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예를 들어, 작년에 일본과 베트남에 창업 기업들을 보냈다. 이렇게 해외 진출을 꿈꾸는 기업들과 함께 가면 실제적으로 성과가 나타난다. 예를 들어 CES에 출품해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앞으로 그 성과를 이어가며, 계속해서 해외 진출을 지원할 것이다.”
  • ▲ 김용기 센터장이 메이커스페이스의 비전(Creativity with makerspace)이 적인 조형물 앞에서 밝게 웃고 있다.ⓒ이길표 기자
    ▲ 김용기 센터장이 메이커스페이스의 비전(Creativity with makerspace)이 적인 조형물 앞에서 밝게 웃고 있다.ⓒ이길표 기자
    -지속 가능한 지원을 어떻게 마련하고 있나.

    “충북도와 라이즈 사업단 등 다양한 기관들과 협력해 창업 기업들에게 장기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2~3년 도와준 후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는 점이다. 공유 공장과 창조 경제 혁신센터를 연결해 창업 기업들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유재수 라이즈 단장님도 이 협업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양한 기관들과 협력해 프로그램을 확장할 계획이다.”

    -앞으로 계획은.

    “양자 기술 관련 프로그램을 도입해 첨단 기술 기반의 창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충북대학교에서 양자 기술 연구소를 설립하고, 양자 컴퓨팅 기술의 상용화가 5년 내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측한다. 유럽과 협력하는 '호라이존'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며, 양자 기술 관련 네트워크 사업도 준비 중이다. 유럽과 아시아 시장을 타겟으로 더 많은 해외 판로 개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충북 지역의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큰 목표다.”

    -창업 지원 과정에서 중요한 점은 무엇인가.

    “중요한 점은 창업자들의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예산과 원가 문제를 따지기보다는, 우리가 갖춘 실력을 통해 창업자들이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 핵심이다. 이렇게 우리가 제공하는 실력과 환경 덕분에 창업자들이 저희를 신뢰하고 요청하는 것이다.”

    김 교수는 “메이커스페이스는 창업 지원을 넘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메이커 운동'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단순히 물리적인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어가고, 창업자들이 협업해 더 큰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돕고, 이 비전을 바탕으로 더 많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성공적인 창업을 이루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