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오티별신제’·‘옥천 교평리 강줄당기기’ 추진 9개 시·군서 연중 20개 종목 무형유산 행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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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천 교평리 강줄당기기’.ⓒ충북도
충북도는 정월대보름(2월 12일)을 맞아 올해 첫 무형유산 공개행사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정월보름행사에서는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전통 마을공동체 무형유산인 ‘제천 오티별신제’와 ‘옥천 교평리 강줄당기기’가 공개된다.충북도 지정무형유산을 대상으로 하는 이 공개행사는 무형유산 전승을 활성화하고, 도민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매년 추진되고 있다.행사는 올해 2월을 시작으로 청주시 등 9개 시 ‧ 군에서 전시, 공연 등 20개 종목의 무형유산 공개행사가 연중 개최될 예정이다.◇400년 전통 이어온 ‘제천 오티별신제’‘제천 오티별신제’는 400여 년 전부터 제천시 수산면 오티리 5개 자연마을에서 서낭신과 산신을 모시며 이어온 전통 제의이다.마을의 주산에 최고 신인 산신을, 마을 입구와 다섯 봉우리에 서낭신을 모시며 제를 지내는 이 별신제는 마을의 안녕과 소망을 기원하는 공동체 축제로, 매년 정월대보름에 열린다.이번 공개행사는 12일 정오부터 ‘음식 나누기’를 시작으로 산신제, 서낭제, 판굿 등 별신제 의식이 진행된다. 이어 허재비 놀이와 주민화합 잔치 등 다양한 전통놀이와 공동체 행사도 마련돼 주민들과 방문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다. -
- ▲ ‘제천 오티별신제’ 서낭제.ⓒ충북도
◇‘옥천 교평리 강줄당기기’ 두 번째 공개행사‘옥천 교평리 강줄당기기’는 2024년 충북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후 올해 두 번째로 공개행사를 한다.이 행사는 풍년을 기원하는 농경 공동체의 전통 행사로, 정월대보름마다 진행됐다. 12일 오전 10시부터 강줄드리기(볏집 꼬기)를 시작으로 향교 기원제, 교평교 기원제, 강줄태우기 등이 이어진다.교평리 강줄당기기는 볏짚을 꼬아 만든 용 모양의 강줄로 윗말과 아랫말이 줄다리기를 벌이며, 윗말이 이기면 풍년이 든다는 속설이 전해진다. 흥미롭게도 매해 윗마을이 승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줄다리기 후에는 마지막 고사를 지낸 후 강줄을 태워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전통도 이어진다.충북도 관계자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마을 주민들이 함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행사에 참여하면서 가족들과 즐겁게 지내고, 잊혀 가는 지역 공동체 문화를 되돌아볼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적극 참여를 권유했다.한편 충북 무형유산 공개행사의 자세한 일정은 ‘충북의 문화유산 이야기’ 누리집(www.cbmhjstory.com)에서 확인하거나, 충북문화재연구원, 제천시, 옥천군으로 문의하면 안내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