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심판·균형발전” vs “정책 추진·중부 거점화” …충북 대선 ‘총력전’이광희 “헌정수호 최후 보루, 민주당 압승이 해답”서승우 “야당 발목 안돼… 충북이 미래를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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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이광희 충북도당위원장, 국민의힘 서승우 충북도당 위원장(우).ⓒ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충북도당
6월 3일, 제21대 대통령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과 함께 격변의 정국 속에 여야가 맞붙은 이번 대선은 단순한 정권교체를 넘어 대한민국의 방향을 가를 중대 분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충북의 민심 또한 들끓고 있다. 여야 양당의 충북 선거전 최전선에 선 이광희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과 서승우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은 각기 ‘헌정질서 수호’와 ‘정책 추진 동력 확보’를 내세우며 승리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먼저 대선 일주일을 앞둔 28일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가진 이광희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위원장은 이번 대선을 “끝나지 않은 내란을 마무리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정의하며, 민주당의 압도적 승리만이 헌정질서를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반면 서승우 국민의힘 충북도당 위원장은 “대한민국의 미래 방향을 결정짓는 중대한 기로”라며, 야당의 발목잡기를 막고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해 여당 후보들의 승리가 절실하다고 맞섰다. 충북의 캐스팅보트 역할이 다시금 전국의 민심을 흔들 중대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두 위원장의 전략과 비전이 충돌하고 있다.이 위원장은 제21대 대선을 “헌정질서를 수호하려는 시민의 조직된 움직임”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선거가 헌법 수호세력과 파괴 세력 간의 분기점임을 역설했다. 그는 “내란 수괴가 거리를 활보하고, 사법부까지 참정권을 침해하는 쿠데타에 가담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압도적 승리만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이라고 주장했다.충북 핵심 공약으로는 △신행정수도 실현을 통한 국가균형발전 △사통팔달 교통망 확충 △산업기반 강화가 제시됐다. 청주국제공항에는 민간전용 활주로를 신설하고, 청주교도소 이전을 통해 교육문화특구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방사광가속기를 중심으로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해 충북을 미래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오송과 오창 개발 전략도 강조했다. 오송에는 K-바이오 스퀘어 및 KAIST 캠퍼스타운, R&D 임상연구센터를 조성하고, 오창은 방사광가속기와 연계한 반도체 소재 및 이차전지 클러스터를 조성해 글로벌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농업 정책으로는 스마트팜 기술 개발, 농업재해 보상 확대, 농업인 퇴직연금제 도입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농업국가 전환을 목표로 삼았다.교통 공약에는 △청주공항 중부권 허브화 △동서횡단철도(서산~청주~울진) 조기 확정 △수도권내륙선과 CTX 적기 착공 △청주~보은~김천 철도망 구축이 포함됐다. 세종역 신설에 대해서는 현시점에선 반대 뜻을 밝혔으며, 오송역 기능 강화가 더 중요하다고 언급했다.선거 전략으로는 ‘골목골목 선대위’를 운영하며 주민과 밀착한 현장 중심 선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년층에는 공정한 기회 제공과 자산형성 기반 마련, 중도층에는 실용주의 해법을 제시하며 민심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충북 선대위는 각계각층 인사가 모인 ‘용광로 조직’으로, 단일대오 속에서 강한 내란세력 심판 의지를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충북 민심에 대해선 “이번만큼 적극적인 참여 열기를 본 적 없다”며, “내란심판과 실용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밝혔다. 타 정당에 대해서는 직접적 평가는 삼갔지만, 그는 “현장성과 정책 전달력 면에서 민주당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자평했다.서승우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은 이번 총선을 “충북이 선택하면 대한민국이 바뀐다. 대한민국의 미래 방향을 결정짓는 중대한 기로”라며, 여당 승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야당의 반대로 민생이 발목 잡혀선 안 된다”며, 국정 안정과 충북 발전을 위해 힘 있는 여당 후보들의 승리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특히 여소야대 구도를 극복하고 정책 추진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서 위원장은 충북이 그동안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으며, 이번 선거에서도 충북의 선택이 전국 민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국민의힘은 충북을 중부권 핵심 거점으로 키우기 위한 전략적 공약들을 제시하고 있다.핵심 공약으로는 △청주국제공항 민간전용 활주로 신설, △중부내륙연계발전 특별법 개정, △오송 K-바이오 스퀘어 조성 등을 꼽았다. 오송에는 국립노화연구소를 유치하고, 충청권 광역철도 및 청주 도심 순환선도 함께 추진한다.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한 ‘주행사업자법’ 제정과 미래차 부품산업 육성도 포함된다.서 위원장은 생활 밀착형 공약도 강조했다. 농업직불금 확대, 농업용 전기료 지원, 비료·사료 구매자금 확대, 고령농 돌봄 정책 등이 대표적이다. 전통시장 활성화, 청년농 육성, 교통 개선 등을 통해 농촌과 중소도시 유권자의 삶의 질 향상을 약속했다.지역별 맞춤 공약으로는 제천 KTX 정차 및 보훈병원 설립, 영동·옥천 광역철도 연장, 괴산 재해 예방과 인프라 확충 등이 있다. 장날 유세를 통해 지역경제 회복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선거운동 방식도 주목할 만하다. 서 위원장은 “MZ세대 공략을 위해 ‘충북2U 인스타단’과 콘텐츠 중심 유세를 강화하고 있다”며, 릴스 영상, 비보이 퍼포먼스 등 감각적 접근으로 젊은 층의 공감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오프라인에서는 읍·면·동 단위 유세와 대면 간담회를 병행해 현장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정쟁보다 정책을 앞세우는 정당”이라며, “충북도당은 실용과 책임의 정치로 도민의 삶에 깊숙이 들어가 진정성 있게 호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