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서 덤프트럭 전도·한랭질환자 ‘3명 발생’대설·한파 비상 2단계 발령… 주요 도로·관광지 통제진천 44cm 폭설… 제설작업에 장비·인력 총동원취약계층 보호 강화… 결빙 구간 순찰 지속 추진
  • ▲ 제천시 제설차량이 28일 폭설이 내린 보도에서 눈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제천시
    ▲ 제천시 제설차량이 28일 폭설이 내린 보도에서 눈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제천시
    충북도는 지난 26일부터 이어진 대설과 한파로 인해 비상근무 체계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폭설 피해가 속출했다. 

    충북 재난안전대책본부는 28일 오후 4시 기준으로 대설 및 한파 대처 현황과 주요 피해 상황을 발표했다.

    충북 11개 시·군에는 대설특보와 한파특보가 발효됐다. 제천, 충주 등 8개 시·군에는 대설경보가, 청주, 괴산 등 3개 시·군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27일부터 28일까지 누적 적설량은 진천 44cm, 음성 37.6cm, 제천 32.1cm에 달하며, 일부 지역에서는 20cm 이상의 폭설이 내렸다. 

    피해도 잇따랐다. 제천시에서는 제설작업 중 덤프트럭이 미끄러져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해 장비가 일부 파손되었으며, 한랭 질환자가 3명 발생했다. 또한, 진천군 덕산읍에서는 비닐하우스 거주민 1명이 사전에 대피 조치됐다.

    폭설과 결빙으로 인해 충북 내 주요 도로 4곳과 국립공원 3곳, 관광지 7곳이 통제됐다.

    도로는 충주시 군도 21호선, 진천군 군도 7호선 등 일부 구간이 현재 통제 중이고, 속리산, 소백산, 월악산 일부 또는 전 구간이 통제되고 있다.

    관광지는 진천 미르309 출렁다리, 단양 만천하 스카이워크 등 주요 관광지는 전면 통제 상태다.

    청주공항은 활주로 제설작업을 완료해 정상운영 중이나, 27일 오후 7시부터 28일 정오까지 활주로가 폐쇄됐다.

    충북도는 비상 근무 체계를 단계적으로 강화하며 대응하고 있다. 지난 27일 오후 10시부터 대설 비상 2단계를 발령해 1120명이 근무 중이며, 제설 작업을 위해 장비 276대, 인력 498명, 제설제 8734t을 투입했다.

    한파에 대비해 취약계층 2만276가구에 대한 안부 확인을 했으며, 도내 결빙 취약구간 순찰을 통해 제설 및 결빙제거 작업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또한, 재난 안전문자 5회 발송, SNS 홍보 6건 등으로 주민들에게 적극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기상 상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며 대설·한파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결빙 취약구간에 대한 순찰과 제설 작업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도는 추가적인 한랭 질환 예방과 적설 취약 시설 긴급점검을 통해 주민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