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목적, 아이 적성·소질에 맞는 직업 찾아주는 것”“아이 미래 여는 창, 창의융합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체육·예술·과학 등 다양한 분야 잠재력 길러주는데 집중”“노벨 과학 꿈’ 프로젝트로 창의적 과학 인재 양성”“대전, 전국 교육청의 모델이 된 독창적인 수학문화관”
  • ▲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대전시교육청
    ▲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대전시교육청
    대전시교육감직을 11년째 수행 중인 설동호 교육감은 그동안의 성과와 미래를 위한 계획에 대해 열정적으로 이야기했다. 그가 강조한 핵심은 ‘아이들의 적성과 소질을 기반으로 한 역량 강화’였다. 

    그는 설 연휴를 앞둔 지난 24일 교육감실에서 진행된 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경제가 어렵고 탄핵정국으로 혼란스럽지만, 어려울수록 ‘교육이 답’이라는 그의 교육철학을 강조했다.  

    대한민국은 6‧25 당시 미래 우리의 아이들을 위해 학교를 열었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과 소련군의 병사들이 목숨 건 전투현장에서도 자신들의 정서적 안정을 유치하기 위해 책을 읽고, 시를 썼다는 점에서 평생 교육자로 살아온 설 교육감의 교육철학에 수긍이 갔다. 

    ◇“교육의 목적은 행복한 미래를 준비하는 것”

    설 교육감은 교육의 본질적 목적을 ‘아이들이 적성과 소질에 맞는 직업을 찾아 행복한 미래를 열어가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적성과 소질이 다른 모든 아이에게 그들의 가능성을 키워주는 것이 교육의 목표”라는 그는 “본인 적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해야 즐겁게 일할 수 있고, 능력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시교육청은 체육, 예술,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이들의 잠재력을 길러주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 교육감은 실례로 체육에서 달리기가 뛰어난 아이는 축구로, 근력이 좋은 아이는 역도 등으로 세부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했다. 

    설 교육감은 “이를 위해 체험 학습과 적성 검사를 결합한 진로 융합교육원이 오는 8월에 완공되고, 10월에 개원될 예정”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전 교육의 강점, 과학‧창의성”

    설 교육감은 “대전은 과학 도시라는 점을 살려, 과학 교육에 강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학은 인류 문명의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다. 그래서 취임 초기부터 과학 교육에 집중했다”면서 미국 실리콘밸리 체험 프로그램과 ‘노벨과학 꿈 키움 프로젝트’를 예로 들었다. 

    설 교육감은 “이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노벨상 수상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과학적 영감을 얻고, 창의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특히 ‘수학문화관’ 설립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설 교육감은 “수학문화관은 단순히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수학이 실생활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배우는 곳이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수학에 대한 흥미를 느끼고 즐거운 학습 경험을 가질 수 있다. 수학문화관은 대전의 독창적인 교육 시설로 자리 잡으며, 전국 교육청의 모델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 ▲ 설동호 대전시교육감.ⓒ대전시교육청
    ▲ 설동호 대전시교육감.ⓒ대전시교육청
    ◇“문화예술과 체육 교육 강화 필요”

    설 교육감은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창의적 사고를 위해 문화예술과 체육 교육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창의성과 학습 능력이 꽃필 수 있다. 독서 교육과 더불어 문화예술과 체육 활동을 확대해 아이들이 균형 잡힌 성장을 이루도록 돕겠다.”

    그는 “대전 교육청은 이를 위해 다양한 페스티벌과 체험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한민국 어린이 놀이 한마당’과 ‘대전 사이언스 페스티벌’은 아이들이 즐겁게 놀며 배울 수 있는 장으로 자리 잡았다. 놀이는 단순한 여가가 아니다. 아이들의 창의력과 사회성을 키우는 중요한 교육 활동”이라고 말했다.

    ◇“변화하는 시대, 교육 혁신은 필수”

    설 교육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교육 혁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변화가 가속화된 시대에서는 단순한 암기식 교육으로는 미래를 준비할 수 없다”며 “학생 중심의 수업, 질문과 토론, 체험 학습 등을 통해 창의적인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했다.

    특히 AI 디지털 교과서와 같은 디지털 전환 교육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설 교육감은 “지식만으로는 부족하다. 지식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성과를 만들어내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공간 혁신과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개발 등 물리적‧교육적 환경을 모두 아우르는 통합적 접근법을 제시했다.

    ◇“11년간의 성과, 그리고 남은 과제”

    지난 11년간 대전 교육의 도약을 이끈 설 교육감은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반드시 완수하고 싶은 과제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아이들의 창의융합 역량을 키우는 데 더욱 힘을 쏟고 싶으며, 진로 융합교육원을 성공적으로 개원, 미래 교육의 토대를 탄탄히 다지겠다”며 “대전이 대한민국 교육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새로운 시도를 멈추지 않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의 교육 철학과 추진력은 단순히 제도와 시설에 머무르지 않는다.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대전 교육의 방향을 설계하는 그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 ▲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의 기자회견 장면.ⓒ대전시교육청
    ▲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의 기자회견 장면.ⓒ대전시교육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