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문화수도 육성에 박차… 세계로 뻗어 나가는 한글의 도시
  •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6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한민국 문화도시 지정 발표 및 간담회에 참석해 대한민국 문화도시 지정 13개 지자체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선주 진도부군수, 천영기 통영시장, 이용록 홍성군수, 이병선 속초시장, 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 강성태 부산 수영구청장, 유인촌 장관, 노관규 순천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보라 안성시장, 권기창 안동시장, 우범기 전주시장, 조규일 진주시장, 조길영 충주시장.ⓒ세종시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6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한민국 문화도시 지정 발표 및 간담회에 참석해 대한민국 문화도시 지정 13개 지자체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선주 진도부군수, 천영기 통영시장, 이용록 홍성군수, 이병선 속초시장, 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 강성태 부산 수영구청장, 유인촌 장관, 노관규 순천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보라 안성시장, 권기창 안동시장, 우범기 전주시장, 조규일 진주시장, 조길영 충주시장.ⓒ세종시
    세종시는 26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최종 지정됨에 따라 한글문화수도 완성을 위한 본격적인 추진동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문화도시는 지역의 문화 창조력을 강화하기 위해 문체부 장관이 지정하는 정책으로, 기회발전특구 등과 함께 현 정부의 4대 특구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번 지정은 한글 창제의 주역 세종대왕의 얼을 계승한 세종시가 문화와 도시 정체성을 결합해 한글문화수도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 한글, 세종시의 도시 정체성과 성장 원동력

    시는 한글을 가장 창의적인 문화콘텐츠로 삼아 지역민의 공동체 의식 강화와 문화 관광산업 활성화에 힘써왔다. 

    이번 지정은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본 것으로, 세종시가 국가 균형발전의 상징에서 한글문화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세종시는 지난해 말 문화도시 예비지정 이후 올해 한글문화 관련 예비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하며 한글문화도시로서의 가능성을 증명해 냈다.

    ◇ 성공적인 예비 사업과 지역·세계적 확산 노력

    지난 10월 진행된 ‘2024 한글문화특별기획전’은 세종시 주관으로 전국 13개 도시·기관 및 17명의 저명한 예술가가 참여해 큰 호응을 얻었다. 

    첫 회임에도 불구하고 2만여 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가며 한글문화의 대중성과 흡인력을 입증했다.

    충청권 도시를 대상으로 한 ‘2024년 한글사랑 충청도-장꾹 투어’는 한글문화의 지역적 확산과 더불어 세종시의 한글문화도시 이미지를 공고히 하는 데 기여했다.

    해외에서도 한글의 세계화에 나선 세종시는 지난 7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미네소타를 방문, 현지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어 교재개발 및 우수 학생 교환 프로그램 등을 추진하며 한글문화의 국제적 확산에도 주력하고 있다.

    ◇ 한글문화수도로의 도약, 세종시의 청사진

    세종시는 문화도시 지정과 맞물려 한글 특화사업을 본격적으로 발굴·추진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한글문화 상징 거리 조성과 한글 간판 비율을 70%까지 높여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며, 다양한 한글문화 콘텐츠 및 행사를 통해 관광객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번 문화도시 지정은 세종시가 대한민국의 한글문화를 대표하는 도시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민호 시장은 “대한민국 문화도시 최종 지정은 한글문화수도를 향한 세종시의 지속적인 노력이 이뤄낸 성과”라며 “문화도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세종시를 세계적인 한글문화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는 이번 문화도시 지정에 따라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최대 200억 원(국비·시비 각 100억 원)을 투입해 지역 문화 창조를 위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도시 사업은 세종대왕의 애민·자주·실용의 정신에서 도출한 이음·채움·가꿈 3개 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