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천연물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 공모 강릉 선정국비 150억 확보…춘천 곤충산업거점단지 이어 ‘쾌거’
  • ▲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와 김홍규 강릉시장이 7일 오전 도청에서 천연물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 조성 공모에 선정된 것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강원특별자치도
    ▲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와 김홍규 강릉시장이 7일 오전 도청에서 천연물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 조성 공모에 선정된 것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강원특별자치도
    강원특별자치도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천연물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 조성’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총사업비 450억 원 중 국비 150억 원을 확보했다.

    7일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김홍규 강릉시장과 함께 도청 기자회견을 통해 공모사업 선정 사실을 밝혔다.

    도에 따르면 천연물 산업은 천연물 소재를 활용해 식품, 화장품, 의약품 등을 생산하는 산업이며, 농업 분야에서는 천연물 제품의 원료가 되는 약용 작물 등 소재원료를 공급하는 형태의 새로운 소득모델을 창출, 기업과 농업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신 소득 산업이다.
     
    천연물 표준화는 천연물이 가진 지역·부위·연차별 함량 등에 따라 달라지는 특성으로 산업화에 어려움이 많아 원재료 생산부터 제조 과정 전반에 걸쳐 사용된 기술과 정보를 규격화하는 것으로, 고도의 분석기술과 방대한 천연물 성분 데이터베이스가 요구되나, 아직 국내외 표준화된 천연물 소재와 데이터를 통합 지원하는 컨트롤 타워가 부재하여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장벽이 존재하여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표준화 허브가 필요한 상황이다.

    도와 강릉시는 이를 위해 농식품부에서 전국단위 표준화 거점 허브 기관을 조성해 천연물 산업을 글로벌 산업으로 육성코자 공모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 9개 광역자치단체 중 강원 강릉, 충북 제천, 전남 장흥 등 상위 3개 도가 선정됐다.

    천연물 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는 강릉시 사천면 방동리 강릉과학산업단지 내 2500평 부지에 2023년부터 2027년까지 450억 원 규모의 국비 및 지방비를 투자하여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본관(제조공정 표준화 시설, 분석검증시설) 및 별관(세척·건조·보관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강원자치도는 천연물 산업 세계시장 규모가 1000조 원을 넘어서며 세계적 신성장 산업으로 급부상함에 따라 강원의 풍부한 천연물을 제품화하고 농업 전후방산업인 농림어업의 발전과 기업유치,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공모사업을 준비해 왔다.

    지난해 10월 전국 최초로 그린바이오팀을 신설한 후 2028년까지 1조 5000억 원을 투자하는 ‘강원그린바이오 신산업육성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행정부지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강원 그린바이오산업 발전협의회’를 발족한 후, 천연물 분야 세계적 연구기관인 서울대 GBST·KIST 강릉분원천연물연구소·강릉과학산업진흥원 등 핵심기관과 환인제약·이수화학 등 바이오 기업, 한국신약개발조합·농협경제지주·한국농업경영인 강원특별자치도 연합회 등 생산자 단체와 MOU 체결 등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포럼, 토론회, 워크숍 등을 통해 공모계획을 수립했다.
  • ▲ 강릉에 구축되는 천연물 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 구축 건물 조감도.ⓒ강원특별자치도
    ▲ 강릉에 구축되는 천연물 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 구축 건물 조감도.ⓒ강원특별자치도
    천연물 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는 ‘천연물 소재기반 미래 농산업 글로벌 혁신 생태계 조성’을 비전으로 ‘강원자치도 농산업 GRDP 5조 원(2030년), 농가소득 7400만 원, 약용 작물 재배면적 2853㏊, 상장기업 50개사, 산업 수출 10억 달러, 일자리 6만 명’ 달성을 목표로, 천연물 소재 인프라구축과 표준화 기술지원, 농가-기업간 상생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에 강원테크노파크를 주관기관으로, 농어촌공사강원본부가 조성하고, 서울대 GAST, KIST 강릉분원, 강원 ICT 융합연구원 등 핵심기관이 참여 운영하며, 안정화·활성화·자립화 단계별로 운영할 계획이다.

    안정화 단계는(2023~2027) 허브 운영 시범 체계 확립을 위해 허브 조성 기간 동안 핵심기관이 보유한 인력·시설·장비로 표준화 시범서비스를 제공해 허브 조기성과를 창출하고, 활성화 단계는(2028~2029) 허브 전문운영 단계로 전담 독립법인 설립을 준비하며, 자립화 단계(2028~)는 허브 조성 후 전담 독립법인을 출범해 공공과 민간이 협력하는 실질적 자립화를 통해 강원만을 위한 허브가 아닌 국가 단위 허브 역할을 통해 전국단위 농가소득 증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천연물 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에 참여하는 기업은 681개사로 강릉과학산업단지 및 강릉 천연물 국가산업단지 입주 희망기업이며, 천연물 소재 DB 1만726점과 즉시 산업화 가능 소재 70종을 홍보 기업유치 박람회·설명회 개최로 수요기업을 지속 확보할 계획이다. 

    참여 농업인은 경기·충북 등 스마트팜 생산자 단체와 도내 약용작물재배농가 등 177호가 확보돼 있으며 농업인 실용교육, 품목별 연구회 홍보를 통해 참여를 지원할 계획이다.

    천연물 소재원료 공급센터를 설치해 우량종묘, 재배기술을 보급하고, 생산된 작물을 수집·세척·건조·가공·보관 후 수요기업에 납품하는 시스템을 지원, ‘농가는 판로 걱정 없이 생산에만 전념하고, 기업은 안정적으로 원료를 공급받아 제품을 생산·수출’할 수 있게 돼 전국단위 농가와 기업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지난 5월 선정된 춘천시 곤충산업거점단지 조성 공모사업 선정에 이어 이번 천연물 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됨으로써 농식품부 핵심전략사업을 연이어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김진태 도지사는 “이번 공모사업 선정은 지역사회가 똘똘 뭉쳐서 협력한 성과다. 도는 전국 최대 약용 작물 주산지이며, 국내 최고의 천연물 소재 전주기 산업화 인프라를 구축한 지역으로서 천연물 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를 통해 세계 천연물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 천연물 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를 마중물 사업으로 천연물 기회 발전 특구 지정과, 강릉 천연물 국가산업단지를 완성해 강원자치도를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오늘의 쾌거는 강원자치도와 강릉시가 함께 만들어낸 귀중한 성과”라며 “천연물 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 지원사업을 천연물 국가산업단지로 완성해 강릉을 세계적인 천연물 산업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