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애연가의 사랑받은 담배 총 망라‘아리랑·은하수·장미·한라산·도라지·더원’까지
  • ▲ 청주공예비엔날레 전시장에 전시된 한국담배인삼공사가 1940~2020년대 제조한 담배.ⓒ김정원 기자
    ▲ 청주공예비엔날레 전시장에 전시된 한국담배인삼공사가 1940~2020년대 제조한 담배.ⓒ김정원 기자
    ‘바다가 없는 충북에 문화의 바다, 예술의 바다, 그 출발점은 담배공장이었다(이어령 선생).’, ‘버려진 담배공장이 맑고 향기로운 청주정신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지난 1일부터 ‘공예, 세상을 잇고, 만들고, 사랑하라’는 주제로 충북 청주시 청원구 문화제조창 전시관에서 열리는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 전시장에는 지금은 볼 수 없는 청주연초제조창의 역사와 담배 원료, 생산과정, 제조된 담배갑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과거 청주연초제조창에서 만든 담배가 ‘역사 속 담배의 얼굴들’이라는 주제로 전시된 청주공예비엔날레 전시장에는 당시 애연가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담배갑 등이 전시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 ▲ 애연가들이 잊지 못할 추억의 담배들.ⓒ김정원 기자
    ▲ 애연가들이 잊지 못할 추억의 담배들.ⓒ김정원 기자
    전시된 담배는 194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제조된 담배가 전시돼 있다. 1950년대 제조된 사슴, 진달래, 아리랑을 비롯해 △60년대 나비, 금관, 모란, 새나라, 해바라가 △70년대 은하수, 환희, 한산도, 단오 △80년대 장미, 88, 도라지, 백자, 한라산 △90년대 엑스포, 에쎄, 디스 △20년대 레종, 도라지, 한마음, 타임, 더원 등이 총망라해 있다.

    팽화엽을 원료로 한 ‘솔’, 한약제 첨가 담배 도라지, 조훈현이 중독됐다던 120㎜ ‘장미’ 그리고 점점 서구화 돼 가는 에쎄, 디스, 레종, 더원까지 역사 속 담배의 얼굴들이 관람객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전시장에는 담배뿐만 아니라 청주연초제조창 연혁, 담배 원료, 근로자 복장, KT&G 기업윤리헌장, 창고안전수칙, 안전모, 사무실 책상 등도 전시돼 있다.
  • ▲ 담배 원료.ⓒ김정원 기자
    ▲ 담배 원료.ⓒ김정원 기자
    1946년 ‘경성전매국 청주제조연초공장’이라는 이름을 문을 연 청주연조제조창은 1963년 전매청 청주연초제조창으로 개창했고, 1987년 한국전매공사 청주연초제조창으로 변경, 1989년 한국담배인삼공사 청주제조창으로 개편, 1999년 청주연초제조창 담배원료공장 폐쇄된 데 이어 2004년 KT&G청주연초제조창 공장건물이 완전히 폐쇄됐다.

    청주시는 1999년 청주연초제조창 원료보관건물(2동)과 동부창고를 매입한 데 이어 2010년 청주연초제조창 본 건물 매입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 뒤 2013년 제7회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부터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한편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는 9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청주문화제조창에서 열리고 있다.
  • ▲ 1999년 폐쇄될 때까지 청주연초제조창에서의 담배생산과 직원들의 활동 사진.ⓒ김정원 기자
    ▲ 1999년 폐쇄될 때까지 청주연초제조창에서의 담배생산과 직원들의 활동 사진.ⓒ김정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