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8~12월 정밀안전진단…보강·보수공사 거쳐 내년초 ‘개통’전기·배수펌프·조명 등 보수 공사…양방향 차단시설도 道, 오송지하차도 2차선 양방향 4·5㎞ 차단 ‘차량 우회’
-
지난 7월 15일 집중호우로 등으로 14명이 희생된 충북 청주 오송지하차도가 2개월 넘도록 통행을 차단하고 있어 시민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그러나 오송지하차도 차량 통행 재개는 내년 초에나 가능한 상황이다.이 도로 관리를 맡은 충북도가 오송지하차도 침수 참사 이후 정밀안전진단을 위해 오는 12월까지 용역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충북도는 오송지하차도 참사 이후 이 지하차도를 중심으로 편도 2차선 양방향 4.5㎞를 차단한 채 차량을 우회 운행시키고 있다.충북도 관계자는 “외부 전문업체에 용역을 맡겨 현장 조사 등 정밀안전진단을 하고 있다”며 “진단결과 오송지하차도 구조물에 이상이 있으면 보수‧보강 공사 등을 끝내야 하므로, 이 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올해 연말은 물론 많게는 내년 초까지 통행을 차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현재 충북도는 오송지하차도 침수 참사 이후 수해복구사업의 일환으로 국·도비 54억 원을 투입, 전기 보수 공사는 설계 중이고, 배수펌프는 교체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오송지하차도 양쪽 차단시설도 7억 원을 들여 설계 중이다.
-
오송지하차도 참사 이후 2개월이 넘도록 도로 재개통을 하지 않자 충북도 도로관리사업소에 개통을 촉구하는 민원이 속출하고 있다.이 도로를 이용했던 운전자들은 “오송지하차도 참사 이후 양방향 4차선(편도 2차선) 도로를 2개월간 콱 틀어막고 있는 이유가 뭐냐. 하루 차량 통행량이 수천 대가 넘게 통행하는 주요 도로를 장기간 차단하고 있어 너무 불편하다”는 불만을 쏟아냈다.운전자들은 “외관상 구조물에 이상이 없어 보이고 오송지하차도 참사가 검찰 현장검증 등이 다 마무리됐는데, 왜 통행을 재개하지 않느냐. 정밀안전진단과 보수·보강공사를 6개월 이상 해야 하는 이유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오송에서 오창으로 출‧퇴근을 하는 한 직장인은 “평소 출퇴근 시간에 이 도로를 이용하지 못해 출퇴근 전쟁을 벌이고 있다. 오송지하차도 참사 이후 두 달이 넘도록 도로가 파손된 것도 아닌데 양쪽 4차선 도로를 차단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불평했다.
-
지방도 508호선인 세종~오창간 도로를 관리하는 충북도 도로관리사업소 담당자는 “오송지하차도 참사 이후 구조물에 대한 이상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외부 용역업체가 지난 8월부터 오는 12월까지 정밀안전진단을 한다”며 “지난 7월 15일 침수 사고를 겪은 오송지하차도를 눈으로 보고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해서 차량을 통행시킬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오송지하차도 침수 참사 이후 수해복구사업의 일환으로 전기·조명·배수펌프, 포장 등 전반적인 정밀안전진단을 마친 뒤 보수·보강이 필요할 경우 내년 초까지 통행을 차단할 수 있다. 특히 오송지하차도 침수 원인이 된 ‘미호강 둑’에 대한 보강공사를 마쳐야 한다”고 밝혔다.충북도는 이번 기회에 오송지하차도 양방향에 대한 차단 시설도 실시할 계획이어서 차량 통행 차단이 장기화가 불가피하게 됐다.한편 오송지하차도 침수 참사는 지난 7월 15일 오전 8시 40분쯤 집중호로 인해 공사 중인 미호강 둑이 무너지면서 14명이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