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4군 여야 거물급 경쟁자 없어 ‘공천 유리’ “7월 집중호우 괴산댐 월류 큰 피해…준설·댐 높여 물그릇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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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10 총선(22대)을 앞두고 출마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총선정국은 사실상 본격화됐다.3선으로 국회 정보위원장을 맡은 박덕흠 국회의원(국민의힘,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이 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총선에 4선 도전장을 냈다.박 의원의 총선 출마는 선언만 안 했을 뿐, 내년 선거 출마를 기정사실로 했다. 최근에는 지역구에 거의 살다시피 하며 지역구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그는 “지역구 유권자들을 만나면 많은 분이 ‘내년 총선에 반드시 출마해야 한다’고 말을 한다”고 에둘러 출마할 뜻을 분명히 밝혔다.게다가 그는 2022년 치러진 6‧1 지방선거에서 괴산군수 공천과 관련해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괴산‧보은‧영동군수를 당선시키면서 지지기반이 상대적으로 탄탄하다. 이것 역시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을 받는데 일단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게다가 국민의힘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출마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중 거물급 정치인이 없다는 점도 그에겐 호재다. 박 의원은 후원금 등 정치자금을 받지 않으니 돈에서 자유롭고 지역구가 워낙 넓다 보니 신진 또는 거물급 경쟁자들이 아예 엄두도 못 낸다.그래서 박 의원은 ‘정치적인 운(運)’이 타고났다는 평을 듣는다. 거꾸로 그에게 도전장을 낼 정치인이 드문 게 동남 4군의 정치적 환경이고 광활한 지역구가 경쟁자의 진입이 어렵게 높은 장벽을 쌓고 있다는 얘기다.박 의원이 내년 총선에 동남 4군(보은·옥천·영동·괴산)에 출마해 4선에 당선된다면, 6선 의원을 지낸 육인수 전 의원(6~10대)과 5선의 이용희 전 의원(9‧10‧12‧17‧18대), 5선의 김종호 전 의원(11‧12‧13‧15‧16대)에 이어 선수(비례대표 포함)에서 4번째 많은 지역구 의원이 된다. 4성 장군으로 옥천군 청산이 고향인 박준병 전 의원(12~14대)은 3선으로 박 의원과 선수가 같다.박 의원은 충북 도내에서는 지역구(2808.8㎢)가 가장 넓은 것이 부담이지만, 지역구 인구(인구 13만2062명)를 고려할 때 선거구획정 역시 바뀔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넓고 광활한 지역구는 숙명으로 받아들인다.공직자 재산신고금액(526억 원)은 300명의 국회의원 중 안철수‧전봉민 의원에 이어 3위인 박 의원은 정치 신인들이 감히 동남 4군에 도전할 엄두도 못 낸다. 그만큼 동남 4군은 지역구를 관리하기가 어렵기로 소문난 전국에서 몇 안 되는 곳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박 의원이 ‘부(副)’를 일궈준 건설업과 관련한 악재는 있었어도 정치자금과 관련한 논란이 없는 것도 ‘돈의 위력’을 가히 짐작게 한다.박 의원은 국회의원 선수와 관련해 ‘3선과 4선과 차이는 4선이 되면 그에 비례해서 중진의원으로서 더 큰 힘을 갖게 되고 지역발전에 더 크게 쓰일 수 있다는 점을 유권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이왕 3선을 당선시켜줬으니 4선 중진의원을 만들어 지역을 위해 자신을 써 달라는 얘기다.그는 “2022년 3월 9일 대통령선거에서 국민의힘으로 ‘윤석열 정부’가 탄생했고, 충북도지사, 보은‧영동‧괴산군수, 도‧군의원이 많이 당선,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 있다. 이것은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낙후된 동남 4군에 대한 성장‧발전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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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내년 총선 출마를 공식선언을 하지 않은 박 의원은 4선 출마를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그동안 많은 일을 했지만, 선거를 앞두고 그동안 지역구 발전을 위한 성과를 나 스스로 자랑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 지역구민들이 내가 그동안 어떻게 일을 했고, 얼마나 일을 잘했는지는 너무도 잘 안다. 따라서 내가 열심히 일을 안 했으면, 유권자들이 표를 안 줄 것이고, 많은 일을 했고 성과를 냈다고 판단하시면 표를 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박 의원은 7월 15일 괴산댐이 범람하자 현지에 머물며 수해를 입은 지역구민들과 아픔을 함께했다. 괴산댐 월류(越流) 당시 인근 주민 6400명이 긴급 대피령이 발령되는 등 큰 피해를 냈다. 지난달 19일 괴산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는데 그가 막후에서 일익을 담당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이번 집중호우로 괴산군의 피해는 7월 20일 기준 공공시설 103건, 사유시설 1413건, 주택 299건 등 총 1815건이 집계됐으며 추정 피해액은 244억7300만 원으로 집계됐다.특히 “괴산댐은 우리나라 기술로 첫 건설 됐다는 의미에 있어서 상징성이 크다. 이번 집중호우를 통해 물그릇을 키워야 한다”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박 의원은 “괴산댐 월류 후 괴산댐을 찾아서 확인해보니 물그릇을 키우기 위해 준설과 댐 높이를 높여야 한다는 사실을 댐을 둘러보고 내린 결론”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괴산댐은 수해가 되풀이되는 만큼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또다시 같은 상황이 재발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이어 “괴산댐 하류 지역에 사는 주민들이 더는 피해를 보지 않도록 조속히 전문가의 진단과 용역 등을 통해 리모델링 등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그는 충북은 물론 전국에서 가장 낙후지역으로 꼽히는 동남 4군과 특히 보은군과 관련해 언급했다. 박 의원은 “보은은 지금 스포츠센터가 활성화돼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것을 활용해 관광자원 활성화해서 인구 유입을 시키는 전략으로 나가야 한다”고 제시했다.최근 도로망 종합계획(2021~2030년)과 2025년까지의 고속도로 건설에 대한 중장기 투자계획을 담은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영동~보은~진천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영된 것과 관련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박 의원은 “철도불모지인 보은의 철도망(청주공항~보은~상주~김천) 확충을 위해 청주공항~보은~영동을 잇는 철도 구축 구상을 ‘2040 보은 종합계획’에 포함됐고, 관련 기관과의 협의하는 등 적극적으로 보은 발전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귀띔하며 “동서 횡단철도는 5차 5개년 계획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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