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일까지 일본 교토 교민, 유학생, 일본인 등 참석 다채로운 행사
  • ▲ 옥천군 관계자와 교민들이 정지용시비에 참배하고 있다.ⓒ옥천군
    ▲ 옥천군 관계자와 교민들이 정지용시비에 참배하고 있다.ⓒ옥천군
    한국 현대 시의 선구자로 불리는 정지용(鄭芝溶·1902~1950) 시인의 시문학세계를 재조명하는 ‘제10회 일본지용제’가 4년만에 일보 교토 도시샤대학에서 열리고 있다.

    7일 옥천군에 따르면 6일부터 나흘간 일본 교토와 오사카 일원에서 옥천군과 문화원이 주최하고 정지용 시인의 모교인 도시샤대학 한국유학생회가 주관한 이 행사가 한국 교민과 유학생, 일본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첫째 날은 정지용 시인의 모교인 일본 교토 도시샤대학의 국제과를 방문해 대학 관계자와 양국 민간인 문화교류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나눈데, 이어 교정에 있는 정지용·윤동주 시비를 참배했다.

    옥천에서 태어난 정 시인은 서울 휘문고보를 졸업하고 1923년 이 대학 영문과에 입학해 1929년 졸업할 때까지 이곳에서 왕성한 문학 활동을 펼쳤다. 

    정 시인의 대표작인 ‘향수’와 ‘카페프란스’ 등이 이곳에서 발표됐다.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2005년 옥천문화원이 도시샤대학에 시비를 건립한 데 이어 2009년 제2회부터 여기서 국제정지용 문학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둘째 날 ‘오래된 새로움의 미의식과 감각’이라는 주제의 정지용 문학강연에 이어 셋째 날에는 재일 교포 청소년과 유학생, 한글 전공 일본인 학생 등 8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5회 한글 작문 콘테스트’가 열였다. 

    김수인 옥천군 부군수는 “일본지용제는 정지용 시인의 시문학에 대한 국제적 위상증진과 국제화로 외부 콘텐츠 강화를 위해 열고 있다”며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힘써 준 옥천문화원과 도시샤대학 관계자들에게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