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전시는 7일 2호 대전시 등록문화제로 ‘대전 보문산 근대식 별장’을 확정 고시했다.ⓒ대전시
    ▲ 대전시는 7일 2호 대전시 등록문화제로 ‘대전 보문산 근대식 별장’을 확정 고시했다.ⓒ대전시
    대전시가 보문산공원 소재 근대식 별장으로 재조일본인(在朝日本人) 쓰지 만타로(辻萬太郞, 1909~1983)가 사용했던 이른바 문화주택을 ‘대전 보문산 근대식 별장’으로 명명해 2호 대전시 등록문화재로 확정·고시했다.

    7일 시에 따르면 이번 근대식 별장은 문화재위원회 확정 심의를 거쳐 확정된 것으로 중구 대사동 보문산 목재 문화체험장 아래에 있는 약 27평 면적의 너와형 기와를 지닌 아담한 단층 주택이며, 제작연대는 일제강점기인 1931년으로 92년 된 근대식 건축물이다.

    보문산 방갈로식 별장 형식에 반영한 희귀한 사례로 건축사적·역사적·장소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 것으로 중정(中庭) 중심의 조선 한옥(韓屋)과는 달리 거실 중심의 집중적 평면 배치를 한 일제강점기 주택의 형식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박성관 문화유산 과장은 “앞으로 보문산 근대식 별장을 최대한 원형대로 복원하고, 시민쉼터, 차 문화체험장, 건축 전시체험관 등 인근의 숲 치유센터와 목재 문화체험장, 숲속 공연장과 연계된 문화시설로 개방하여 시민들과 함께 즐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건축주인 쓰지 만타로는 1905년 대전에 정착한 쓰지 긴 노스케(辻勤之祖)의 아들로 1909년 대전에서 출생해 지금의 동구 원동에 있던 후지추 양조공장을 큰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친조선의 성향으로 대전을 자기 고향처럼 생각했던 그는 해방 후 일본으로 돌아갔다.

    한편 대전시 1호 등록문화재는 ‘구 대전형무소 우물’로 2022년 6월 25일에 등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