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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우택 국회부의장 “‘국회의장 열망’ 가지고 있다”

충북서 5번째 국회부의장…정치 입문 26년만에 ‘정치거목’ 등극
“국회서 ‘중부내륙지원법 논의’ 시간 절대 부족…국민동의 필요”

입력 2023-01-15 21:13 | 수정 2023-01-22 20:36

▲ 정우택 국회부의장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사회를 보고 있다.ⓒ정우택 의원실

5선의 정우택 국회의원(국민의힘, 충북 청주 상당)이 지난해 11월 10일 여당 몫인 대한민국 국회부의장(21대 후반기)에 당선됐다. 

국회부의장은 부총리급으로 국가서열 7번째이며, 당적 보유가 가능하고 상임위원회 활동도 가능하다. 국회부의장은 명예와 존경을 받고 국가로부터 예우도 받지만, 그 만큼 역할과 책임이 크다고 하겠다.

그는 1996년 15대 총선에서 고(故)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충청권 정당을 표방하며 창당한 자민련 공천으로 충북 진천‧음성에 출마해 국회의원 첫 뺏지를 달았다. 

정 의원의 정치인생은 ‘험로(險路)’도 있었지만 해양수산부장관, 충북도지사, 국회의원 5선에 당선된데 이어 국회부의장에 당선되면서 정치입문 26년만에 ‘정치 거목’으로 성장했다. 중량감 있는 5선 국회의원이라는 점에서 그의 정치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회부의장 선출 직후 인사말을 통해 그는 “공정‧상식이 통하는 국회, 대한민국을 정의로운 방향으로 이끄는 국회를 만드는데 그동안 쌓은 모든 경험을 쏟아붓겠다”고 약속했다.

정 부의장은 지난 12일 청주 상당구 당협사무실에서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회를 대표하는 의장단의 한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화와 소통으로 협치(協治)가 이뤄지는 국회가 돼 국민의 기대와 염원에 맞게 국회가 역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확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충북 출신 국회의원 중 5번째로 국회부의장에 당선됐다. 그동안 충북 출신 중 국회부의장에 당선된 인물은 고(故) 이춘구(14대 후반기)·고(故) 김종호(16대 전반기)·고(故) 이용희(17대 후반기)·홍재형(18대 후반기) 전 부의장 등 4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충청권에서는 두 사람의 국회의장(대전 강창희‧박병석)을 배출했지만, 충북에서는 국회의장을 내지 못했다. 그만큼 국회의장 배출이 어렵다는 방증이다.

정 국회부의장은 제22대 총선(2024년 4월 15일)에서 국회의원 6선 도전과 관련해 “주변에서 많은 권유를 받고 있다”며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다음은 정우택 국회부의장과 일문일답이다.

-차기 22대 총선, 6선에 도전할 건가. 

“지금은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국회부의장으로 해야 할 역할과 성공적인 윤석열 정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여소야대’라는 국면에서 국회의 혼란과 갈등을 줄이고 민의의 전당으로서 국회가 제 역할을 하고, 정부의 정책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맡은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 다만, 저에게 2가지의 좌우명이 있다. 첫째,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다. 대학입시 당시 성적이 좋아서 대학입시는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해 입시 직전 일주일 놀았는데, 결국 낙방의 쓴맛을 봤다. 당시 어머니께서 ‘앞으로 살아가는데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라’라는 말씀을 주셨는데 지금 제 좌우명이 됐다. 

둘째, ‘꿈이 있는 자는 멈추지 않는다.’ 정치를 시작하면서 2004년 총선에서 낙선을 하고 끝없는 좌절감을 느꼈다. 그때 생각한 것이 ‘꿈이 있는 자는 멈추지 않는다.’ 그 이후 2006년 충북도지사 선거에서 당선됐다. 앞으로 국가에 어떻게 더 봉사할지 모르겠지만 좌우명대로 어떤 직이라도 최선을 다하겠다. 그동안 충북은 저를 포함해 5명의 국회부의장을 배출했지만, 아직 국회의장을 배출하지 못해 충북은 국회의장에 대한 열망이 있다. 그러다 보니, 많은 분들이 6선에 도전해서 충북에서도 국회의장이 꼭 나와야 한다는 말씀을 많이 주신다.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제1당이 되고 저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충북의 정치적 역량이 중앙정치에서 업그레이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정우택 국회부의장이 부의장실에서 언론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정우택 의원실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추진하는 ‘중부내륙지원특별법안’ 통과 가능성은.  

“중부내륙지원특별법은 가능성의 문제가 아니라 결연한 의지의 문제다. 가능성 면에서 특별법이 제정되기 위한 시간과 여건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하지만, 도민의 염원과 기대가 하나의 결연한 의지가 된다면, 제21대 국회에서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다고 기대한다. 특히 이번 국회에서 특별법 제정을 위해서는 입법절차를 밟아야 하는 데 절대적 시간이 부족하다.

그 이유는 첫째, 특별법을 논의하는 행안위가 국회 상임위에서 가장 많은 법안이 계류돼 있다. 정상적으로 국회가 열리더라도 소위원회에서 논의할 수 있는 안건이 한정돼 있어 특별법을 논의해야 할 절대적 시간이 부족하다. 게다가, 법률 개정안과 달리 제정안은 공청회를 실시해야 하는 점도 부담이다.

둘째, 특별법의 내용상 다뤄야 할 범위가 매우 넓다. 행안위뿐만 아니라, 관련 상임위인 기재위, 국토위, 환경노동위 등과 협의를 해야 하므로 사실상 정부의 전 부처와 협의가 이뤄야 한다. 마지막으로, 국회 통과를 위해서는 국민의 동의가 필요하다. 법안 통과를 위해서는 국회의원 과반수 이상의 동의가 필요한데, 충북의 국회의원은 3%인 8명에 불과하다. 따라서, 특별법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강원도특별자치도법’를 들 수 있다. 강원도특별자치도법은 2012년 대선공약에서 처음 제안돼 10년에 걸친 노력 끝에 지난해 5월에 제정됐다. 따라서, 특별법이 제정되기 위해서는 한 두 사람의 힘만으로는 될 수 없으며, 체계적인 전략과 계획이 필요하다.

특별법이 충북을 위한 특별법이 아니라, 국민에게 어떠한 혜택이 주어지는지, 국민에게 왜 필요한지에 대한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또한, 충북도를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 민‧관‧정공동위원회 등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배분해 특별법 제정을 위한 뜻을 모아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특히, 도민의 끊임없는 협조와 성원이 절대적이다.예를 들면, 2003년 8월 증평군이 괴산군에서 독립됐다. 당시 의원입법으로 기초지자체가 독립된 최초의 사례다. 당시 기초단체가 분리되는 것은 정부에서 추진하는 행정이었기 때문에, 의원입법으로 기초단체가 분리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제가 법안을 발의하고 군민이 하나로 뭉친 결과 법안이 통과됐다.”

-고물가 등 삼중고 등으로 서민들의 삶이 너무 팍팍한데.

“많은 현안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경제와 민생이다. 최근 삼중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으로 인한 서민들의 삶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은 충북이라고 예외가 될 수 없다. 지난해 국내 물가상승률은 5.1%로 외환위기인 1998년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았다. 특히 외식물가 상승률은 7.7%로 1992년 이후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 수치상의 물가상승률보다 서민들의 느끼는 실질적인 장바구니 물가는 더욱 높다.

또한, 올해에도 전기·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뿐만 아니라, 주요 먹거리·생필품 가격도 인상이 예고돼 있어 서민들이 더욱 힘든 한 해가 될 것 같아 걱정이다. 게다가, ‘가계부채 1000조 시대’에 고금리로 가정마다 살림이 더욱 팍팍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다’라는 말이 있듯이 위기극복을 위한 정부뿐만 아니라, 우리가 모두 힘을 모아야 할 때이고, 세계적인 복합위기를 조기 극복해 대한민국을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위기 때 개혁하는 나라만이 도약에 성공했고, 안주하는 나라는 예외 없이 퇴보했다. 위기와 기회는 동전의 양면 같아서 반드시 함께 오게 돼 있다. 이번 위기극복이 대한민국이 미래를 위해 한 단계 더 도약하고 성장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

-가장 시급한 충북의 현안을 꼽는다면.

“충청권 광역생활권 조성, 청주 도심 통과 충청 광역철도망 확정 등 SOC사업도 하나하나 챙겨나가겠다. 2021년 충북도당위원장 재임 당시 충청남‧북도, 대전, 세종시가 모여 ‘충청 대세’를 출범시킨 바 있는데, 충청권 모두가 하나가 돼 상생발전을 하자는 취지였다. 당시에 청주 도심 통과 충청 광역철도망 구축을 비롯해 상생발전을 위한 많은 구상을 제안한 바 있다. 최근에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를 통해 충청권 메가시티와 상생발전의 초석을 만들었다. 충청권 4개 시·도를 연결하는 광역 교통망 확충에 더해 대전의 첨단 과학·기술, 세종의 행정수도, 충남·북의 문화와 자연경관 등이 연계되면서 메가시티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게다가, 앞으로 충청권의 발전을 위한 어떠한 역할을 준다면 책임을 다하겠고, 이 자리까지 이끌어준 충청도민을 위해 일할 수 있다면 그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충청권이 하나가 돼 지역균형발전의 선도역할을 할 수 있다면 리더뿐만 아니라 백의종군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충청권의 지역 현안과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집권당의 국회부의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 정우택 의원이 지난해 10월 25일 국민의힘 국회부의장 경선에서 승리한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정우택 의원실

-국회의원 중‧대선거구제에 대한 입장과 전망은.

“양당의 극단적인 갈등 양상에서 탈피하는 방안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김진표 국회의장이 중‧대선거구제를 언급하면서 제기됐다. 지금 이념적 대립, 갈등이 첨예하고 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으면서 민생과 경제는 악화되고 국회는 정쟁과 갈등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 양당제의 기득권을 타파하고 협치를 강화하기 위해 많은 논의가 이뤄지고 있고, 그중 한 가지 방법으로 중대선거구제가 거론됐다. 다만, 선택은 국민의 몫이고 양당체제도 국민의 소중한 투표로 만들어진다. 따라서 각 당의 유불리에 의해 정치 관계법이 논의되는 것보다 국민의 시각에서, 시대적 요구에 맞춰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국회부의장으로서 대화와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소통의 장을 확대하겠다.”

-중‧대선거구제가 국회를 통과할 경우 지역 정가의 변화는.

“중‧대선거구제는 정치권에서 꾸준히 논의됐고, 장단점이 있는 만큼 이 제도가 도입될 경우 지역 정가에도 많은 변화가 생길 것이다. 중‧대선거구의 큰 장점은 △극단적인 양단체계 약화 △다당제 △사표방지 △지역주의 타파 등을 들 수 있는 데 반해 너무 넓은 선거구로 인한 △선거운동의 어려움 △지역 대표성 약화 △참신한 정치신인보다는 인지도가 높고 지역 기반이 탄탄한 현역의원이 유리하다. 예컨대, 강원도에 3인 이상 선거구를 채택할 경우 동해‧태백‧삼척‧속초시, 정선‧인제‧고성‧양양‧홍천‧횡성‧영월‧평창군 등 12개 지자체가 하나의 선거구가 되는데 선거지역이 너무 넓고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만 당선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 못 한다.

따라서 논의과정에서 중‧대선거구제를 어떻게 도입하느냐에 따라 충북의 지역 정가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2인, 3인, 4인이냐에 따라 지역구 배분이 달라지는 데다, 지역의 인구 편차에 따라 지역의 대표성이 달라질 수 있다. 도심지역인 청주지역만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고 나머지 지역은 소선거구제를 유지될 수도 있어 다양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는데, 변화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충북 전체가 3인 이상 중‧대선거구제가 도입되면 청주시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너무 넓은 선거구가 돼 선거운동의 편향성이 발생하고 인구가 많은 지역의 인물 위주로 당선돼 지역 대표성이 약화할 수 있다.”

-지역구민과 도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국회부의장이라는 무게가 절대 가볍지 않다고 생각한다. 초심을 잊지 않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청주 상당과 충북발전에 앞장서겠다. 또한, 충북의 현안과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집권당의 국회부의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으로 15개월 앞으로 다가온 제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들의 힘을 모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삼중고 현상 등으로 비탄에 빠진 민생은 외면한 채, 정쟁(政爭)으로 야당 당 대표의 방탄 국회로 만들고, 환심성 포퓰리즘 입법독재를 자행하며, 윤석열 정부의 발목잡기에만 몰두하고 있는 거대 야당의 횡포를 더는 좌시할 수 없다. 특히 윤석열 정부의 성공은 우리 국민의 성공으로 직결될 것이고, 제22대 총선에서 지금의 여소야대를 바꾸고 국민의힘이 제1당이 돼야 대한민국이 성공할 수 있다.”

▲ 정우택 의원이 국회부의장에 당선된 뒤 부의장실에서 활짝웃고 있다.ⓒ정우택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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