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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진모 국힘 청주서원당협위원장 “상식·합리 기반서 ‘솔루션 정치’ 하고 싶다”

“정치는 유권자의 신뢰 얻는 것…진정성 갖고 주민에 다가갈 것”
“이분법적 정치 극복 정치의 방향 올곧게 옮겨 놓는데 일조”

입력 2023-01-15 14:36 | 수정 2023-01-23 12:22

▲ 김진모 국민의힘 충북 청주 서원구당협위원장.ⓒ김동식 기자

김진모 국민의힘 충북 청주 서원구 당협위원장(56)이 지난해 12월 29일 특별사면 복권된 뒤 그다음 날 청주 서원구 당협위원장을 거머쥐었다. 

타고난 수재였던 그는 1987년 제29회 사법시험(사법연수원 19기)에 합격한 뒤 검찰에서 승승장구하다 2017년 문재인 정부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좌천성 발령을 하자 사표를 내고 변호사로 개업했다.

그의 정치계 입문은 사면 복권 이전인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앙과 지역 정치권에 나돌기 시작했다. 김 위원장은 신인 정치인의 경력으로 미뤄볼 때 성장 가능성(상품성)을 인정받고 있어서다. 그도 그럴 것이 서원구는 윤경식 국회의원(변호사) 이후 내리 5번(오제세 4선, 이장섭 1선)을 더불어민주당에 뺏지를 내줬다. 

게다가 가장 뼈아픈 것은 최현호 전 당협위원장(충청북도 정무 특보)이 서원구에서 총선에 출마해 1996년 15대 총선에 첫 출마한 뒤 2020년 21대 총선까지 무려 7번(무소속‧자민련‧국민의힘 등)이나 떨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민의힘은 22대 총선(2022년 4월 15일)이 15개월 앞두고 새로운 인물 교체가 시급하다는 점에서 당 안팎에서 화려한 경력의 김 위원장에게 거는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커질 수밖에 없다.

다음은 김진모 위원장과 일문일답이다.

-왜 정치하려고 하는가.

“정치를 왜 하느냐. 정치는 국민에게 봉사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 봉사의 관점은 정치를 통해서 하느냐, 다른 것을 통해서 하느냐의 차이다. 저는 군 법무관을 포함해 28년간 공무원 생활을 했다. 국민봉사 중 정치는 현장에 서는 것이고, 현장에서 부딪혀서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타 직업과 다르다. 또, 삶의 영역이 제한 없이 펼쳐진다는 점에서 다르다. 그런 의미에서 정치는 보람이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도전이다.”

-가족의 동의는 받았나.

“가족은 기본적으로 정치에 발을 들여 놓는 것을 반대한다. 그런데 제 삶에서 곡절도 겪었고 또 나이가 들면서 저는 대학 동창이기도 한 아내(강선희 전 SK이노베이션 부사장)와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그동안 각자 법조인으로서 바쁘게 30년 가까이 살았지만, 우리가 앞으로 10년, 20년 남은 기간에 마지막 사회 활동을 무엇을 하고 살 것이냐에 대해 매일 대화를 하다시피 했다. 그러면서 굉장히 가까운 사이가 됐다. 저에게 남은 것은 변호사를 계속하는 길, 아니면 여행하며 즐기며 살 수 있다. 그것보다는 우리가 국가로부터 법조인을 하면서 혜택을 많이 받았으니 제대로 된 봉사, 새로운 일, 조금 변화를 가져오는 게 좋은 의미의 선택이 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데 합의를 했다. 아내는 선뜻 응원하고 지지해줬다.”

-어떤 정치인이 되고 싶은가.

“정치에 발을 들여놓은 뒤 몇 가지 생각을 해봤다.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나왔으니 지역의 문제는 크든 작든 정확히 답을 찾아가는 정치를 해보고 싶다. 정치하는 동안 문제를 찾아서 바꾸고, 대화와 타협을 유도해 평화롭게 종결하며, 지역의 문제 등을 주민들과 같이 새로운 비전을 만들고 설정된 목표를 구체적인 변화로 만들어낼 수 있다면 의미 있는 정치가 아닐까 생각한다. 즉, ‘솔루션(solution) 정치’를 생각하고 있다. 또, 논리와 상식의 정치, 당이 다르고 이념적인 지향이 다르더라도 맹목적인 이분법, 비논리적인 이념 갈등의 시대를 극복하고 상식과 합리성의 시대, 삶의 시대에 정치의 방향을 조금이라도 올곧게 옮겨 놓는데 일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서원구는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이다. 어떻게 탈환할 것인가.
 
“정치는 결국 신뢰를 얻는 것이다. 총선 때 얻는 ‘표’가 신뢰가 아니겠냐. 정치 초년생으로서 유권자들로부터 신뢰를 얻기 위해서 우선 사람들을 만나겠다. 접촉면을 굉장히 넓혀서 될 수 있으면 많은 분을 만나려고 한다. 그냥 만나서는 안 되고 제가 살아온 경험이나 경력, 지인들이 저를 평가하는 것 중 일부분이 유권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저 친구 믿을 만하고 실력이 있네.’ 우리의 문제를 중앙에서 해결하는 정치인으로서의 믿음, 경쟁력을 토대로 주민들에게 다가가겠다. 따라서 진정성을 갖고 주민들에게 접근해가면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한다면 내년 22대 총선에서 당선 가능성이 있고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서원구 당협위원장 너무 쉽게 진입한 건 아닌가?

“그런 부분이 없지는 않다. 전임 위원장이 20년간 지역에서 열심히 당협을 운영해 오셨다. 이런 자산을 제가 이어받았다는 점에서 사실 과제가 있다. 최현호 전 위원장을 포함해 정치 선배들을 잘 모시고 그분들을 다 끌어안아 분열과 갈등으로 인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외연 확장이 필요하다.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마음이 맞든 안 맞든, 진보적인 사람, 누구라도 끌어안겠다. 필요하면 민주당 인사들과도 대화할 수 있고 소주 한 잔을 나눌 수 있는 ‘포용의 정치’를 하려고 한다.”

▲ 김진모 국민의힘 청주 서원구당협위원장이 지난 12일 충북도당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김동식 기자

-정치인 김진모의 강점은 무엇인가.

“제가 부족한 존재라는 것을 좀 더 명확히 인식하려고 노력한다. 우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자기가 부족하다는 것에 대한 깨달음에서 출발한다. 저는 사실 젊을 때보다 지금이 부족한 사람이라는 인식이 강해지고 커지고 있다. 어떻게 보면 이런 점이 저에게는 최대 강점이 될 수 있다. 정치가 모든 사람과 관계를 갖는 직업이라는 점에서 누구든지 만나겠다. 저를 좋아하지 않는 분도 만나서 대화하고 저의 생각과 다르더라도 맞춰서 차이를 줄여가는 활동을 할 생각이다.”

-좋아하는 정치인, 롤모델은 누군가.

“정치인으로서 롤모델은 아직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자기가 생각하는 것을 짧은 단어 하나로 툭 던져서 국민 전체의 비전을 제시하는 통찰력을 갖고 있다. 오바마식의 정치를 하고 싶다.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의 문제해결능력,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진심이 담긴 정치 스타일 등이 저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제안한 국회의원 중‧대선거구제와 관련해서는 어떤 입장인가.

“중‧대선거구는 다당제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어떤 측면에서는 당내의 경쟁이 치열해지면 중앙당의 지역 의원들이 양당의 강한 힘에 좌우된다. 지역마다, 영‧호남에 따라서 당의 어떤 이해관계에 따라 달라지는 측면도 있지만, 지금 현재의 선거제도가 가진 강점이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잘 설계해서 가져가야 한다. 저는 어떤 선거구제가 되더라도 거기에 맞춰서 선거에 임하겠다.”

-청주에 변호사 사무실은 언제 내나. 삶의 곡절도 겪었는데.

“사무실 임대와 직원채용 등 몇 달은 족히 걸릴 것으로 보인다. 누구나 ‘곡절(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사건)’이 있게 마련이지만, 마음고생이 크고 힘들었다. 그 힘든 시간에도 배우고 느낀 것이 있었다. 저 자신을 자꾸 돌아보는, 그리고 독서를 하면서 내면의 조용한 어떤 생각할 시간을 갖는 기회이기도 했다. 나쁜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세상일은 다 좋은 점과 나쁜 점이 공존한다.”    

1966년 청주에서 출생, 청주 주성초‧세광중‧신흥고·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김 위원장은 법무부 정책기획단장, 대검 마약과장, 대전지검 공주지청장, 대검 기획조정 부장, 대통령실 민정2비서관, 부산지검 1차장, 광주고검 차장, 인천지검 검사장, 서울남부지검 검사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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