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전력연구원, 해상풍력 지지구조 설계기술 개발 착수

한전 전력연구원이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전환 정책에 따른 해상풍력 단지개발 확대를 위해 ‘해상풍력 지지구조 설계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지지구조 설치기간 및 비용 절감을 위한 연구도 지속해서 수행할 계획이다

12일 한전에 따르면 이번 기술개발은 전북 서남권 및 전남 신안권 해상풍력 지지구조의 기본 및 상세설계에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기존의 기초구조물 설계기법 개선과 지지구조 선정·평가 프로세스를 개발해 한전의 해상풍력 지지구조 설계기준 마련을 위해  추진됐다.

기존의 기초구조물 설계기법은 암반에 기초의 선단부를 거치하는 선 단지지 말뚝을 기반으로 설계·시공해왔으나, 암반이 깊은 심도에서 도출될 경우 기초 길이가 과도하게 늘어나 공사비용이 증가되는 단점이 있다.

이에 전력연구원은 기초의 표면과 토양 사이에 작용하는 마찰력인 주면 마찰력을 충분히 활용해 기초의 암반 거치가 필요하지 않은 합리적·경제적 설계를 통해 문제를 개선한다. 

정확도가 높은 지반조사 방법인 해저 콘 관입시험(CPT, Cone Penetration test) 바탕의 설계 프로세스를 정착시켜 최적 설계를 유도할 계획이다.

지지구조 선정·평가 프로세스 개발을 위해 국내 15종 이상의 해양조건을 기반으로 모노파일, 재킷 파일, 트라이포드 석션 버켓 등 대표적인 지지구조 형식에 대한 설계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해 수심, 지반 등의 해상별 조건에 따라 다양한 지지구조의 활용체계를 확립한다.

이 밖에도 국내 터빈, 해양, 강구조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해 국내·외 관련 설계기준을 검토하고, 국내 실정에 맞는 한전의 설계기준을 개발할 계획이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해상풍력 설계·설치 기술을 확보하고 국내 해상풍력 기술을 선도해 에너지전환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한전은 ‘국내 해역의 중형 해상풍력발전 플랜트 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단지개발, 단지 통합 운영 및 수산업 공존 관리 등 전주기 해상풍력기술을 연구해 왔다.

한편 정부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안)’ 발표 이후 에너지전환을 지속해서 추진 중인 가운데 한전은 2030년까지 전북 서남권 1.26GW, 전남 신안권 1.5GW, 제주 한림 0.1GW 등 약 2.86G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 개발을 기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