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 측 “고심 거듭”…금명간 충남지사 출마 선언할 듯양 지사 “등판 4월 말이나 5월 초…빨리할 이유 없어”
  • ▲ 양승조 충남도지사(좌), 김태흠 국회의원.ⓒ충남도, 김태흠 의원실
    ▲ 양승조 충남도지사(좌), 김태흠 국회의원.ⓒ충남도, 김태흠 의원실
    6‧1전국지방동시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남도지사 선거판이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김태흠 국회의원(보령‧서천)과의 양자 대결 구도로 압축되고 있다.

    4일 국민의힘 측에 따르면 김태흠 의원이 김기현 원내대표 후임으로 출마하려 했으나 이준석 대표가 직접 찾아가 “충남을 포기할 수 없다. 충남도지사에 나가 달라”는 간곡한 설득에 따라 충남도지사 출마로 방향을 튼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이 충남지사 출마로 선회한 결정적인 배경에는 이 대표 등의 설득도 있었지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충청을 잡아야 하는데 나설 분은 김 의원밖에 없다”는 전화를 세 번씩이나 한 것이 마음을 돌렸다는 후문이다.

    앞서 이명수 국민의힘 충남도당 위원장(아산 갑)의 출마 등이 거론됐으나 이 의원이 충남도지사에 출마할 경우 자칫 아산갑 선거구 보궐선거 시 여당에 빼앗길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출마를 접었다. 이 의원은 지난 3월 31일 충남지사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반면, 재선 출마가 확실한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등판 시기를 4월 말이나 5월 초를 잡고 있다. 

    양 지사 측은 현직 도지사인 만큼 최대한 출마 시기를 늦추는 것이 유리하다는 입장으로, 굳이 서둘러 등판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양 지사는 4일 뉴데일리와 전화에서 “김태흠 의원이 아직 충남도지사 출마가 확정된 된 것은 아니지만, 전체 판이 뜰만 한 분위기가 아니다. (내가 등판을) 빨리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의 충남도지사 출마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아무래도 책임져야 할 부분은 지고 나오는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1963년인 김 의원은 충남 보령 출신으로 웅천중, 공주고, 건국대 무역학과, 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를 졸업했으며, 19~21대 국회의원(보령, 서천) 선거에서 내리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