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부곡공단 지반침하 지하조사위, 17일 조사결과 발표동굴 지름 9m·깊이 60m 대형 전력구 지하 굴착공사 베일 드러나조사위 “연암파쇄대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설계에 기인” “전력구 발진구 시공, 실시설계 위치서 20.69m 이격 변경”
  • ▲ 김홍장 당진시장이 부곡공단 지반침하 지하조사위원회의 9개월 간의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당진시
    ▲ 김홍장 당진시장이 부곡공단 지반침하 지하조사위원회의 9개월 간의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당진시
    충남 ‘당진시 부곡공단 지반침하 지하조사위원회’가 17일 당진시청에서 지난 9개월간의 활동 결과 “그 원인은 ‘전력구공사로 인한 과도한 지하수 유출’”이라고 발표했다. 

    지하조사위원회는 14차에 걸친 위원회 활동을 통해 부곡공단의 지반침하 원인을 ‘전력구 공사에 따른 과도한 지하수 유출’로 결정으로 발표함에 따라 손해배상 소송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사위원회는 “조사결과 과도한 지하수 유출 원인은 연암파쇄대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설계에 기인한 것으로, 전력구의 발진구 시공은 실시설계 위치에서 20.69m 이격된 위치로 변경됐으며 실시설계 당시 확인한 연암파쇄대를 변경설계의 시추조사에서는 확인되지 않아 연암파쇄대를 고려하지 않은 설계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사는 2017년 10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전력구 공사로 인해 발생한 최대 지하수 유출량은 발진구 630톤/일(법원검증), 도달구 830톤/일(실규모 양수시험) 그리고 쉴드 터널내 570톤/일(지하수 유동해석)으로 추정했다.

    지하수 유출에 따른 지반침하량 평가는 2016년과 2019년 당진시에서 수행한 도로 우수받이 측량값을 기준으로 했으며, 공사 중 지하수 유출에 따른 지반침하의 영향 범위는 국토교통부 제정 ‘구조물 기초설계기준’에서 제시한 허용침하량을 기준으로 채택해 도시했다.

    박창근 조사위원장은 “내년 1월 5일 사고조사보고서 제출로 활동은 종료되지만, 향후 단기·중장기 과제의 대책 수립 및 정책제안 등 후속 조치를 당진시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추진할 것”이라고 후속대책을 말했다. 

    당진시는 추가 사고 예방을 위해 침하량 및 지하수위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지반침하 위험도 평가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며, 취약 지역의 면밀한 점검, 굴착 공사장 및 지하시설물 철저한 관리, 세밀한 지하안전관리 계획 수립 등에도 만전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한전은 2017년 10월 착공한 지하 60m 깊이로 굴착, ‘당진지역 전기공급시설 전력구공사’는 부곡공단 중앙을 가로지르는 대형 공사이었지만, 주민들에게 설명하지 않은 채 공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2018년 6~7월쯤 공장과 사무실 등에서 균열 등이 발생하면서 같은 해 공단내 동굴 지름 9m, 깊이 60m의 대형 전력구 지하 굴착공사가 처음으로 확인되면서 한전 전력구 공사의 베일이 벗겨졌다.

    한전은 2018년 3월 GS발전소의 중요 설비가 내려앉을 위험에 처하게 되자 대규모 지반보강을 한 사실도 추가 확인됐다. 이어 당진시가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지반침하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조사위원회를 발족, 9월 간 조사활동을 실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