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소리꾼 김보림 ‘적벽가’ 등 선봬
  • ▲ 26일 차세대 명창들이 펼치는 판소리 다섯마당 포스터.ⓒ대전시
    ▲ 26일 차세대 명창들이 펼치는 판소리 다섯마당 포스터.ⓒ대전시

    대전시립연정국악원과 TJB대전방송이 2020전통시리즈 젊은 소리꾼 초청, 판소리 다섯 마당’을 공동 주최로 무대에 올린다.

    그 마지막 무대로 김보림의 ‘적벽가’ 공연을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작은마당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객석 띄어 앉기로 개최한다.

    판소리 ‘적벽가’는 중국의 ‘삼국지연의’의 내용 중 관우(關羽)가 화용도에서 포위된 조조(曹操)를 죽이지 않고 너그러이 길을 터주어 달아나게 한 ‘적벽대전(赤壁大戰)’을 중심으로 재구성한 소리다.

    적벽가는 꿋꿋하고 웅장한 소리이기 때문에 동편제 계열의 명창들이 즐겨 불렀지만, 20세기로 접어들면서 섬세하고 여성스러운 계면 위주의 소리가 대중들에게 더 사랑을 받았다.

    젊은 소리꾼 김보림은 다섯 살에 소릿길에 입문, 고(故) 박동진, 김양숙 안숙선, 김수연, 이난초 등 당대 최고의 명창들을 스승으로 삼고 배움을 이어가는 중이며, 서울대 국악과를 졸업한 이후 ‘제16회 구미 명창 박록주 전국국악대전 일반부 판소리 장원’을 수상하며 전통 소리꾼으로서의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날 공연은 조학진바디 박동진제 적벽가 중 ‘오작남비’, ‘조자룡 탄궁’부터 ‘적벽대전’, ‘새타령’까지 약 70분간 김보림만의 명료한 발음에서 나오는 전달력과 깨끗하고 단단한 음색을 갖춘 적벽가를 선보이며, 고수로는 박동진 판소리 명창·명고대회 명고부 국무총리상 수상자인  최재구가 함께한다.

    최혜진 목원대 기초교양학부 교수이자, 문화재청 무형문화재 전문위원이 사회를 맡아 작품의 이해를 돕는다.

    김승태 대전시립연정국악원장은 “차세대 명창들이 펼치는 판소리 다섯마당 김보림씨의 적벽가 마지막 무대로 대전전통예술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귀명창석 2만원, A석 1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