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망 사망·2명 실종…천문학적 피해에 도민들 ‘발동동’이재민 657세대 1131명…88세대 174명 임시대피시설서 생활응급복구 55%…금산·예산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
  • ▲ 지난 2일 충남 아산시 송악면에서 실종된 2명을 찾기 위한 경찰과 소방관들이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산사태로 실종됐지만 11일 현재까지 찾지 못하고 있다.ⓒ충남도
    ▲ 지난 2일 충남 아산시 송악면에서 실종된 2명을 찾기 위한 경찰과 소방관들이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산사태로 실종됐지만 11일 현재까지 찾지 못하고 있다.ⓒ충남도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충남지역의 비 피해는 1만1878건에 1342억원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충남도는 10일 24시 현재 1차 피해는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한 달 넘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공주와 보령, 태안 등 8개 시‧군의 공공시설 55곳(11억원), 사유시설 690곳(1억원) 등 745곳에서 피해가 발생, 12억원의 비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2차 비 피해(7월 28~31일)는 천안과 공주, 논산, 계룡, 금산, 부여, 청양 등 8개 시‧군의 공공시설 580곳(149억원), 사유시설 4035곳(7억원) 등 4615곳에서 156억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냈다.

    3차 피해 (8월 1~9일)는 계룡과 청양을 제외한 13개 시‧군의 공공시설 1295곳(1130억원), 사유시설 5223곳(44억원) 등 6518곳에서 1174억원의 막대한 피해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에는 천안과 아산, 금산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쏟아졌다.

    인명피해는 지난 2일 아산 탕정에서 집중호우로 인해 맨홀작업을 하던 56세의 남성이 사망했으며 같은 날 오후 2시 아산 송악에서 산사태가 나면서 80‧75세 남성 2명이 실종됐다. 

    이들은 실종 9일째를 맞고 있지만 대규모의 수색인력 투입에도 집중호우로 불어난 물에 유속이 빨라지고 흙탕물을 이루고 있어 수색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천안과 아산 등의 지역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이재민도 속출했다. 

    도에 따르면 이재민은 아산지역에 361명으로 가장 많았고 천안 162명, 금산 93명, 예산 33명 등 657세대에 113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재민 중 569세대 957명은 귀가했고 88세대 174명은 여전히 임시대피시설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

    한편 응급복구작업에 나선 충남도는 2648대의 장비와 인력 2만5197명의 투입해 시설 피해 1만1878곳 중 6617건(55.7%)의 응급복구를 완료했다.

    한 달 넘게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소방관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충남소방본부 소방관들은 이 기간에 배수지원 1032, 주택침수 957, 토사‧낙석제거 315, 도로 장애물 제거 160건 등 총 2634건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피해지역에 대한 안전조치를 취하는 등의 활동을 전개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계속된 강우에 대비해 인명 및 재산 피해의 최소화에 중점을 두고 신속한 피해조사 및 응급복구로 피해 확산 방지에 총력을 펼치겠다”며 “침수지역 및 이재민 대피소 전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활동 강화,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저지대, 지하차도, 산사태 위험지역 등 예찰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천안과 아산은 지난 7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으나 많은 비 피해를 입은 금산과 예산군의 경우 많은 피해를 입었다. 이 지역에 대해서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강조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국고지원기준의 2.5배 이상 피해가 있을시, 피해금액이 국고 지원기준이 충족되고 읍면동의 피해가 4분의 1 이상인 경우 가능하다. 
  • ▲ 박상돈 천안시장이 지난 7일 목천읍 소사리 침수 피해 현장에서 주민들과 함께 복구 지원 활동을 펼치고 펼쳤다.ⓒ천안시
    ▲ 박상돈 천안시장이 지난 7일 목천읍 소사리 침수 피해 현장에서 주민들과 함께 복구 지원 활동을 펼치고 펼쳤다.ⓒ천안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