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구성원 갈등 딛고 ‘특성화교육’으로 인재 양성재정제한대학 오명 씻고 71년 역사 ‘재도약’ 시동2022년 年 114조 드론 시장 전망…무인항공기학 인재 육성
  • ▲ 정성봉 청주대학교 총장.ⓒ청주대학교
    ▲ 정성봉 청주대학교 총장.ⓒ청주대학교

    청주대학교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미래사회를 이끌 창의성과 탁월함을 지닌 인재 양성을 위한 신규학과 개설 등 새로운 교육과정 창출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정성봉 청주대 총장은 19일 특성화와 차별화만이 미래 사회 경쟁력을 갖춘 인재 양성의 지름길이라는 신념으로 인성을 포함한 4차 산업혁명 필수 역량을 학생들에게 함양시키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청주대 구성원들은 최근 구성원들 간의 갈등을 겪은 만큼 앞으로 어떤 난관도 대학 구성원 스스로 풀어갈 수 있는 강력한 응집력과 경쟁력을 키웠다고 자평하고 있다. 

    그러나 청주대 역시 국내 대학들이 공통으로 겪고 있는 인구절벽으로 인한 입학생 감소라는 큰 난관에 봉착해 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고, 그 대책은 무엇인지 청주대학과 정성봉 총장으로부터 그 전략을 짚어봤다.

    ◇지역산업 기반 학생 중심 특성화 교육 집중 육성

    청주대는 무엇보다도 4차 산업혁명의 기본가치, 지역산업 기반, 학문-교육기반을 바탕으로 4개 분야를 지역 미래 산업 특성화 분야로 설정해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이 대학은 충북 6대 신성장동력산업 중 ICT 융합산업과 태양광신에너지산업을 아우르는 첨단과학 분야와, 도민의 삶의 질과 건강에 기여하는 BT‧의료과학 분야를 집중적으로 확대·육성할 계획이며 청주가 세계 최고 금속활자인 직지의 고장이라는 점을 활용해 문화산업 활성화와 미래지식산업의 메카를 지향한다는 의미에 발맞춰 디자인 콘텐츠 분야를 집중 투자하고 있다.

    이와 함께 71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충청권 대표 사학으로서 내실을 다지기 위해 지역산업과 연계성을 강화하는 한편 기초교양교육 이수체제 혁신, 아이템 확충, 인프라 강화 등의 정책을 추진하는 등 실용·융합 인재양성을 위한 특성화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청주대는 이밖에 △취‧창업 활성화를 통한 교육성과 제고 △산학협력 체제 구축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역량 제고 △커뮤니티형 캠퍼스와 통합 스마트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중장기발전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다.

  • ▲ 정성봉 총장이 대학 상징물 앞에서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청주대
    ▲ 정성봉 총장이 대학 상징물 앞에서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청주대

    ◇장학금 폭 확대…학생이 다니고 싶은 대학

    청주대는 장학금 지급액과 취업률 등 학생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주요 지표들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전국 단위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학은 2014년부터 장학금을 대폭 상향 조정하거나 항목을 신설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왔기 때문이다.

    실제 우수학생 유치와 학생취업을 위한 입학성적 우수 장학금과 국가고시장학금을 비롯해 특별공로장학금, 봉사실천장학금, 국제교류장학금을 대폭 상향했다. 또 인턴십장학금과 학습튜터링장학금, 편입생장학금, 마일리지장학금을 신설하는 등 장학금의 폭을 확대해 ‘학생이 다니고 싶은 대학’ 만들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교육국제화역량 인증대학(IEQAS, 2017년 교육부 인증), 건축학 교육인증, 간호학 교육인증 등을 획득했으며, 세계 3대 디자인 인증기관 중 하나인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가 집계한 2018년 전 세계 디자인 대학 랭킹 8위(아태권역)에 선정됐다.

    ◇‘하늘 위의 혁명’ 무인항공기학·항공서비스학전공 신설

    청주대는 무인항공기 드론(Drone)이 세상을 바꾸며 인류생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오는 2022년에는 연 114조 원의 드론 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서다.

    이에 청주대는 지난해 육군정보학교와 미래 드론 전력 발전을 위한 전문 기술 인재 육성과 상호 교류를 통한 양 기관의 상생 발전을 도모하기로 하는 등 무인항공기학전공 인재 양성에 시동을 걸었다.
     
    2019학년도에는 항공학부에 무인항공기학전공 40명을 모집해 무인항공기 시스템 설계, 해석, 개발, 운용이 가능한 전문 인재 양성에 목표를 두고 있다.

    아울러 전문적인 항공안전 지식과 객실안전 지식 능력을 갖춘 객실 승무원 양성을 위해 항공서비스학전공도 개설한다.
     
    50명을 선발하는 항공서비스학전공은 각종 외국어 교육과 서비스 이론, 현장실습 교육으로 지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승무원을 양성함과 동시에 항공산업에 대한 전문성과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한 전문적 인재양성을 목표로 운영할 계획이다.

  • ▲ 최근 완공된 청주대학교 정문.ⓒ청주대학교
    ▲ 최근 완공된 청주대학교 정문.ⓒ청주대학교

    다음은 정성봉 총장과 일문일답이다.

    -청주대는 어떤 대학인가.

    “청주대는 건국 이후 최초로 4년제 대학 인가를 받은 7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 깊은 대학으로 수많은 인재를 배출하면서 충청권을 대표하는 사립대학이다.”

    -인구절벽으로 대학이 문 닫는 상황이다. 대책은.

    “현재 고등교육 시장은 학령인구 절벽을 목전에 두고 수험생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할 수밖에 없다. 수험생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투자한 시간과 자원이 아깝지 않은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 그리고 그 교육이 실질적으로 학생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을 때 비로소 수험생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

    “청주대는 교육중심대학의 본질로 돌아가 학생의 교육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고, 취·창업 등에서 높은 성과를 도출하는 것을 중점 추진과제로 삼겠다. 특히 산업계 관점이 반영된 양질의 교육과정, 기존 강의 중심 교육방법에서 벗어나 체험과 경험 중심의 능동형 교육방법을 본격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청주대의 경쟁력은.

    “청주대는 모든 분야는 아니더라도 특정 분야에서 수도권에 있는 학생이 찾아 올 정도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충북도 전략산업·성장산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ICT-Energy, BT‧보건, 미디어‧콘텐츠, 항공 등 4대 분야를 특성화 영역으로 지정해 인적·물적 자원 집중 정책을 펼치고 있다. 산학협력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고 교육의 성과가 지역경제 발전으로 연결되도록 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는 것이 목표다.”

    “또 하나는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이 단점이 아닌 장점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다. 두 가지를 합쳐 ‘지역산업 기반 특성화’이며, 청주대의 전략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어떤 대학으로 만들고 싶은가.

    “청주대는 한 마디로 ‘학생이 다니고 싶은 대학’을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다. 대학에는 여러 기능이 있지만 학생을 중심에 두고, 대학의 모든 구성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마음을 모으는 그러한 공동체를 실현해 나가겠다.”

    또한 청주대를 선택한 학생들이 대학에서 꿈을 펼치고 나아가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전 구성원들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한편 김원근‧김영근 형제에 의해 설립된 청주대는 대학의 모체는 1924년 출범한 청석학원이며 현재 6개 단과대학, 1개 직할학부군 15개 학부, 9학과, 40개 전공으로 입원정원은 2632명이다.

    또한 5개 대학원, 석사학위과정 64개학과, 박사학위과정 22개 학과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