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1등경제 충북 기적 만들 것” 박경국 “꽃대궐 프로젝트·충북도청 이전” 신용한 “일자리 특별도·분권형 도정”
  • ▲ 이시종 민주당 예비후보, 박경국 자유한국당 예비후보, 신용한 바른미래당 예비후보(왼쪽부터).ⓒ뉴데일리 충청본부 D/B
    ▲ 이시종 민주당 예비후보, 박경국 자유한국당 예비후보, 신용한 바른미래당 예비후보(왼쪽부터).ⓒ뉴데일리 충청본부 D/B

    오는 6월13일 열리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충북지역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장에 대한 각 정당별 대표 주자가 확정되면서 후보간 공약과 쟁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충북도내 각 정당과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우건도 더불어민주당 충주시장 공천 확정으로 충북도지사를 비롯한 도내 11개 기초단체장 예비후보가 확정됐고, 무소속 예비후보들도 선관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 가운데 충북도지사와 충북 인구의 절반에 이르는 청주시장 후보들의 공약과 논쟁은 초미의 관심사다.

    ◇ 충북도지사 후보 공약…경제 vs 도청이전 vs 일자리 창출

    충북도지사 선거전에는 민주당 이시종 현 지사, 자유한국당 박경국 전 행정안전부 1차관, 바른미래당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 예비후보는 청주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와 행정고시(10회)에 합격한 뒤 민선 충주시장 3선, 국회의원 재선(17ㆍ18대), 충북도지사 재선(민선 5ㆍ6기) 등 모두 7번 선거에 출마해 전승을 거뒀다.

    박 예비후보는 보은 출신으로 충북대 농경제학과를 나왔고, 행정고시(24회)로 공직을 시작해 충북도 행정부지사, 국가기록원장, 안전행정부 1차관, 사행산업통합감동위원장 등을 지냈다.

    신 예비후보는 청주고와 연세대를 나온 뒤 ‘우암홀딩스’ㆍ‘맥스창업투자’대표이사,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장관급)을 지냈다.

    이 후보는 ‘1등 경제 충북의 기적’을, 박 후보는‘꽃대궐 프로젝트ㆍ충북도청 이전’, 신 후보는 ‘일자리 특별도 충북’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후보는 △4%·4만 불 완성, 5%·5만 불 도전 △강호축 육성 △미세먼지 대책 △도민재난안전망 구축 △취약지역 공공의료서비스 강화 △먹거리 안전 친환경 유기농 식자재 확대 공급 △농시(農市) 전환, 농업인 기본소득 보장 △균형발전을 위한 북·남부권 공공기관 이전 △청년경제 활성화 △미호천 시대 개막 등 10대 주요공약을 내놨다.

    박 후보는 이 후보에 앞서 일찌감치 ‘충북 꽃대궐 프로젝트’를 통해 문화ㆍ관광 공약을 제시했다.

    호수와 저수지가 많은 충북의 장점을 살려 휴식과 문화 공간으로 재구성하자는 취지로 충주호와 진천의 백곡저수지, 대청호 주변 수변구역 등이 대상이다.

    여기에 최근 충북도청 이전을 공약을 공론화하면서 선거 쟁점화하고 있다.

    현 도청부지와 구ㆍ신청사를 공원화해 시민들에게 돌려주자는 취지지만 상대 후보로부터 준비가 덜 된 공약이라고 비판을 듣고 있다.

    박 후보가 앞으로 이를 어떻게 공론의 장으로 이끌어 갈지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신 후보는 ‘일자리특별도 충북’ 공약 실현을 위해 실패한 벤처 기업가에게도 ‘패자 부활전’을 치를 수 있는 창업 생태계 조성, 지역인재 할당제, 지역소재 계약학과 신설 등을 제시했다.

    여기에 충북지역에 벤처캐피털사를 유치해 청년들의 창업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분권 도정운영 방침도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정무부지사를 도의회의 추천을 받아 임명하고, 시민사회단체 추천 인재의 기용을 통해 도지사 1인 권력 집중이 아닌, 시민과 의회, 집행부가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도정을 만들어 보겠다는 주장이다.

    이 후보와 신 후보가 경제문제에 집중하거나 치우치는 공약을 우선 제시한 데 반해 박 후보는 지역 균형발전 공약과 도청이전과 같은 사회간접자본(SOC) 분야를 먼저 내놔 앞으로 이에 대한 비판과 반박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 청주시장 후보와 쟁점

    청주시장 선거전에서는 민주당 한범덕 전 시장, 한국당 황영호 청주시의회 의장, 바른미래당 신언관 전 바른미래당 충북도당위원장이 당의 공천을 받았다.

    무소속으로 김우택ㆍ한기수 예비후보도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공약을 제시하면서 얼굴 알리기에 힘을 쏟고 있다.

    한 예비후보는 청주고와 서울대를 나와 행정고시(22회)에 합격한 뒤 공직에 들어서, 민선 5기 청주시장을 역임했다.

    한 후보는 청주시내 교통체계 개선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한 후보는 점점 정체가 심해지는 교통난 해소를 위해 도심 트램 설치와 공유주차장 확대 공약을 내놨다.

    트램을 당내 경선 과정에서도 비판을 받은 바 있어 앞으로 본 선거전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관심이다.

    황 예비후보는 충북대를 나와 청주시의회 의장을 역임했다.

    황 후보는 청주시청사 건립 재검토를 주요 공약으로 내놨다. 같은 당에서는 구 연초제조창 건물의 재활용 등을 주장하는 이들도 있어 앞으로 황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어떤 답을 얻을지가 관심이다.

    같은 당 박경국 도지사 후보가 충북도청사 이전을 공론화하고 있어 어떤 시너지 효과를 얻을지도 주목된다.

    신언관 예비후보는 서울대 농대를 나와 가톨릭농민회 활동 등 농촌활동에 힘을 쏟은 뒤 민주당 충북도당공동위원장, 바른미래당 충북도당위원장을 지냈다.

    세 명의 후보 가운데 가장 늦게 후보 공천을 받은 신 후보는 문화유산을 지역의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공약을 내놔 관심을 끌고 있다.

    신 후보는 국보 41호인 청주 용두사지 철당간을 모티브로 한 하이타워 전망대를 무심천변에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들 후보의 공약을 놓고 시민들은 충북의 정치 중심지인 청주시장 후보들의 공약으로는 아직 가슴에 와 닿는 게 없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어 앞으로 있을 본 선거 과정에서의 선거 공약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