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태안환경교육센터 시민 모니터링서 12일 4개체 확인 타당성 재조사 국가해양생태공원 희소식 기대
  • ▲ 충남 서산·태안 가로림만에서 올해 첫 포착된 점박이물범.ⓒ충남도
    ▲ 충남 서산·태안 가로림만에서 올해 첫 포착된 점박이물범.ⓒ충남도
    충남 서산·태안 가로림만에 점박이물범(천연기념물 제331호)이 올해 첫 포착됐다.

    24일 충남도에 따르면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사업에 대한 정부 타당성 재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서산태안환경교육센터(센터장 권경숙)가 지난 12일 가로림만에서 진행한 시민 모니터링을 통해 점박이물범 4개체를 확인했다.

    점박이물범은 식육목 물범과에 속하는 포유류로, 천연기념물 제331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해양보호생물 등으로 지정돼 있다.

    회유성 동물인 점박이물범의 국내 서식 해역은 가로림만과 백령도로, 3∼11월 국내에 머물다 겨울철 중국 랴오둥만에서 번식을 한 뒤 돌아온다.

    가로림만 점박이물범은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조사에서 최대 12개체(2021년)까지 확인됐고, 가로림만이 얕은 수심에 모래톱이 잘 형성돼 있고, 먹이가 풍부해 점박이물범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보고 있다.
  • ▲ 충남 서산·태안 가로림만에서 나타난 점박이물범.ⓒ충남도
    ▲ 충남 서산·태안 가로림만에서 나타난 점박이물범.ⓒ충남도
    서산태안환경교육센터 점박이물범 시민 모니터링은 선박과 드론을 활용, 연간 7회에 걸쳐 진행하는데, 점박이물범은 지난 12일 선박을 이용해 실시한 올해 첫 모니터링에서 확인했다.

    당시 확인한 점박이물범은 4개체로, 모래톱 위에 올라 쉬거나 헤엄을 치는 모습 등을 보였다.

    가로림만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점박이물범을 육지에서 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장진원 도 해양수산국장은 “점박이물범은 가로림만 해양 생태계의 다양성과 건강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동물”이라며 “타당성 재조사 통과에 행정력을 집중,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점박이물범을 체계적으로 보호·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