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의원들, 비겁한 정치 그만하고 명예로운 ‘정치적 죽음’ 택하라”
  • ▲ 김태흠 충남도지사.ⓒ충남도
    ▲ 김태흠 충남도지사.ⓒ충남도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30일 “총선참패 후 국민의힘 모습을 보자니 기가 막히고 화가 나고 희망과 기대를 찾아볼 수 없는, 죽어가는 정당 같다”고 일갈했다. 

    김 지사는 이날 ‘김태흠의 생각’을 통해 “총선 내내 인재영입위원장, 공천관리위원으로, 총선 직전엔 당 사무총장으로 활동한 의원의 원내대표설이 흘러나오지 않나, 자숙도 모자랄 판에 무슨 낯으로 원내대표설이냐. 그렇게 민심을 읽지 못하고, 몰염치하니 총선에 대패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가 비판한 의원은 최근 원내대표 출마의사를 밝힌 친윤 핵심인사인 이철규 의원(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을 직접 겨냥했다. 앞서 윤상현 의원(인천 동구 미추홀구을)도 이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설에 “총선패배 책임자로서 자숙할 때”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면서 “머리 박고 눈치나 보는 소위(所謂) 중진의원님들! 눈치 보면서 자신의 안위만 생각하는 비겁한 정치, 이제 그만하자. 중진의원들께서 지금하실 일은 당을 위한 희생과 헌신의 역할을 찾는 것이다. 명예로운 정치적 죽음을 택하라”고 촉구했다. 

    김 지사는 “국민의힘이 처한 작금의 상황은 4년 전과는 확연히 다르다. 4년 전에는 야당이었지만, 지금은 3년이 넘게 남은 집권당으로, 국가와 국민께 무한한 책임을 지고 있는 정당”이라며 여당의 책임론을 강조했다. 

    마자막으로, 김 지사는 “흘러간 물로는 물레를 돌릴 수 없고, 요즘 세상에 ‘명의(名醫) 화타’는 없다”며 “구성원 모두가 자신을 버리고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새로운 당을 만들어 가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