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4년 청암·석정 형제 ‘敎育救國’ 일념 대성보통학교 설립, 육영의 씨앗 뿌려”‘온(百)에서 즈믄(千)으로’ 청석학원 100년사 발간기념 우표 64만장 발행…‘사랑의 점심나누기’ 등 다채
  • ▲ 오영식 학교법인 청석학원 창학 100주년기념사업회장.ⓒ김정원 기자
    ▲ 오영식 학교법인 청석학원 창학 100주년기념사업회장.ⓒ김정원 기자
    오영식 학교법인 청석학원 창학100주년기념사업회장(79, 리드건설회장)은 “5월 3일 청석학원 100주년을 맞아 성대하고 의미 있는 행사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오 회장은 “청석학원은 1924년 대성보통학교로 설립된 이래 청주대와 대성초등학교, 대성중학교, 대성고등학교, 청석고등학교, 대성여자중학교, 대성여자상업고등학교 등 7개 학교를 보유한 민족사학으로 졸업생이 25만2000명에 이른다. 청주대는 한수 이남 사학 중 가장 역사가 오래된 대학”이라고 말했다. 

    청석학원은 일제 식민 통치가 한창이던 1924년 청암 김원근, 석정 김영근 형제가 ‘교육구국(敎育救國)’의 일념으로 청주에 대성보통학교를 설립, 육영의 씨앗을 뿌리기 시작한 것이 100년이 됐다.

    그는 “설립자 형제는 조국의 광복 직후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설립 인가된 청주대까지, 각고의 노력으로 모은 재산을 청석학원 산하 학교를 설립하는 데 사용, 육영사업에 평생을 바쳤다. 청석학원의 역사는 우리나라 민족사학의 역사이자 암울한 일제 강점기 시대부터 광복 직후의 혼란, 근대화와 민주화의 격랑, 정보화‧세계화 시대의 중심에 바로 청석학원을 빼놓고 설명할 수가 없다”고 전했다. 

    지난해 6월 청석학원 100주년 기념사업회장을 맡은 오 회장은 “청석학원이 걸어갈 100년의 거대한 변화와 발전을 밑거름 삼아 앞으로 전개될 무한경쟁 시대에 세계적인 수준의 교육기관으로 발전해 세계의 미래를 주도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며 “지난 한 세기 동안 청석학원이 걸어온 길이 한국 교육사의 큰 지표가 된 것처럼, 청석학원이 앞으로 걸어갈 100년이 인류의 희망이 될 수 있게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청석학원 100년사’ 발간·기념우표 ‘64만장 발행’

    그러면서 “청석학원 창학 100주년을 맞아 각종 사업추진을 통해 청주 등 충북 지역민과 함께하는 학원, 지역에서 사랑받는 학원이 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 ▲ 학교법인 청석학원 창학 100주년 기념사업회 오영식(왼쪽 세 번째) 회장이 지난 15일 사재 5000만 원을 출연한 뒤 청석학원 표갑수(왼쪽 네 번째) 이사장, 김윤배(왼쪽 두 번째) 총장, 백승복(왼쪽 첫 번째) 상임이사 등과 기념촬영을 했다.ⓒ청주대
    ▲ 학교법인 청석학원 창학 100주년 기념사업회 오영식(왼쪽 세 번째) 회장이 지난 15일 사재 5000만 원을 출연한 뒤 청석학원 표갑수(왼쪽 네 번째) 이사장, 김윤배(왼쪽 두 번째) 총장, 백승복(왼쪽 첫 번째) 상임이사 등과 기념촬영을 했다.ⓒ청주대
    청석학원 100주년 기념사업회는 회장단, 고문단, 자문단, 부회장단, 추진위원회 등으로 구성됐고, 추진위원회는 편찬 분과, 행사분과, 학술분과, 교육문화분과로 나눠 사업을 추진한다. 기념사업회는 ‘온(百)에서 즈믄(千)으로’라는 주제로 100년간 걸어온 길을 정리한 ‘청석학원 100년사’를 발간하고, 우정사업본부에서 제작된 기념 우표 64만 장을 발행, 판매하고 있다. 기념 우표에는 1957년 6월 6일 청주대 10주년 기념으로 준공돼 청석교육역사관으로 쓰고 있는 건물을 담았다.

    기념식은 청석학원이 대성보통학교를 설립한 5월 5일(어린이날)인데 이틀 앞당겨 청주대 석우문화체육관에서 기념식을 한다.

    기념사업회는 청암‧석정 선생의 애민(愛民) 정신을 이어받아 4~5월 3회 청주 중앙공원에서 YMCA와 함께 ‘사랑의 점심나누기’행사를 하고 5월 4일 CJB가 진행하는 ‘전국톱텐가요쇼’ 티켓 300장을 구매해 청주시에 기증했다. 오 회장은 청석학원 창학 100주년기념사업회에 5000만원을 선뜻 기탁했다.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에서 태어난 오 회장은 대성중학교와 청주상고(현 대성고), 청주대 법대를 졸업해 초등학교를 빼고는 중‧고, 대학을 청석학원의 학교를 졸업했다.   

    ◇5월 3일 청주대 석우문화체육관서 기념식…5천만원 ‘기탁’

    청석학원은 졸업 학생들은 국내는 물론 국외 각계각층에서 왕성하게 학교 명예를 빛내며 활동하고 있고, 나이 많은 졸업생은 사회에서 은퇴한 뒤 이젠 노인이 됐다.
     
    오 회장은 ‘영원한 현역’으로 불리며, BBS 충북연맹 등 개인재산을 털어 봉사한 것으로 유명하다. 지금도 BBS 충북연맹 회장을 맡아 20년 넘게 불우청소년을 돕는데 심혈을 쏟고 있다. BBS에서만 봉사한 것이 40년 됐다. 한국 BBS 연맹 명예회장을 맡고 있을 정도로 그의 봉사는 자타가 공인한다. 그는 BBS 충북연맹에 매년 3000만 원의 개인재산을 털어 넣는다.
  •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가 ‘학교법인 청석학원 창학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기념우표.ⓒ청주대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가 ‘학교법인 청석학원 창학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기념우표.ⓒ청주대
    그는 “BBS 충북연맹은 35~40년 사이에 장학금을 준 것이 67억 원에 이르고 봉사단체로도 제일 큰 것”이라며 “대성고등학교 총동문회장 초창기 대성고 축구부가 광주에서 결승전 응원하로 가는데 학교 버스가 고장 나는 바람에 전반전을 보지 못했다. 결국, 오 회장은 자신이 1억 원을 내고 십시일반 동문이 갹출해 한 달 만에 1억을 거둬 2억 2000만 원짜리 신형버스를 구입했다”고 밝혓다. 

    그러면서 “이제 마지막 봉사다. 나이로 보나 지금까지 한 것도 과하고 더 이상할 수가 없다. 12년째 맞고 있는 대성고등학교 총동문회장도 김병국 수석부회장(청주시의장)에게 넘겨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업하며 우여곡절 끝에 ‘재기’…청석학원 100주년 행사 마지막 봉사”

    “평생 사업을 하면서 우여곡절이 많았다”는 오 회장은 “과거 청주에서 유명한 건설회사 등 13명으로부터 98억3000만 원을 부도 맞았다. LG 하이섀시 자잿값만 50억 원이 됐다. LG가 그동안 성실하게 사업을 해 온 것을 익히 알고 있었고 다행히 채권을 유예해주는 바람에 재기에 성공했다”며 과거를 회고했다.

    특히 “내가 사업은 잘했고 인정을 받았다. 그런데 은행과 지방세, 국세 보증을 내가 선 것이 10명이나 됐다. 내가 보증 섰던 사람들이 모두 도망가니까 내가 희생하면서 모두 갚았다. 지금은 내수 하이섀시 공장과 문의초등학교 인근 5000평 규모의 부지를 구입, 200억 원을 들여 공장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80년 인생에서 돌아보니까 굴곡진 게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좋은 결실을 보고 봉사하면서 잘 살아왔다”며 “청석학원 100주년기념사업회장을 맡은 것도 역시 봉사 차원에서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