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부의장, 충남도 국감서 “철저한 준비·노력이 성공 과실 가능”“대회 성공 통해 충청권 메가시티와 상생발전의 초석 만들어야”
  • ▲ 정우택 국회 부의장(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이 23일 충남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태흠 지사에게 2027 하계 U-대회에 관한 질의를 하고 있다.ⓒ이길표 기자
    ▲ 정우택 국회 부의장(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이 23일 충남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태흠 지사에게 2027 하계 U-대회에 관한 질의를 하고 있다.ⓒ이길표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우택 국회부의장(충북 청주시 상당구)이 23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충남도 대상 국정감사에서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를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2027 하계 U-대회’)는 지난해 11월, 벨기에 브뤼셀에 열린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집행위원 총회에서 충청권 4개 시·도가 개최지로 확정됐다.

    하계 U-대회는 전 세계 150개국 1만5000여 명의 선수단 등이 참여하는 대학생 종합스포츠 대회로, 개최에 따른 선수, 임원, 미디어 등 체류 효과는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를 비롯한 직간접적인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에 따르면 하계 U-대회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2조7289억 원, 취업 유발효과 1만499명, 고율유발 효과 7244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며, 광역교통망 정비, 숙박 시설 개선 등 마이스(MICE)산업 발전과 2030년까지 외래방문객 200만 명 유치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대회 준비의 시작부터 난항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조직위 사무총장 인선과정에서 대한체육회와의 갈등으로 FISU이 정한 설립시한을 한 달 반가량 넘긴 올해 6월 30일에 조직위가 설립됐으며, 기존 부위원장이 사무총장을 겸임하는 불안전한 형태로 출범했다. 

    대회 개·폐회식 장소로 예정된 ‘대전 서남부스포츠타운’과 ‘세종종합체육시설’건립의 경우, 2024년도 정부 예산안에 예산이 반영되지 않아 대회 전 완공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충남도도 5개 종목 경기장 조성이 시급하며, 1000억 원대 규모의 국제테니스장 신축을 대회 전 완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게다가, 현재 조직위는 4개 시·도지사가 공동 조직위원장으로 선임돼 조직위원회를 대표하고 업무를 총괄하게 돼 있는데, 권한과 책임이 모호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하는데 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정우택 부의장은 “2027 하계 U-대회 성공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함께 지자체의 철저한 준비와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 4개 시·도가 공동개최하는 만큼 원활한 대회 준비를 위해 예산확보와 충분한 소통을 통해 상생과 협력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김태흠 지사에게 당부했다.

    정 부의장은 “현행 4개 시·도지사가 공동위원장 체제로는 효율적이고 신속한 결정이 어려우므로 충분한 소통을 통해 전문성을 갖춘 1인 조직위원장 체제를 갖출 것”을 강조했다.

    이어 “철저한 준비와 노력만이 충청권 상생과 경제적 효과라는 과실을 얻을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오히려 국민의 실망과 충청도민 자존심에 큰 상처만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의장은 “지난해 11월, 2027 하계 U-대회 유치는 충청권의 소망과 열망이 대한민국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며 “U-대회 성공을 통해 충청권 4개 시·도가 충청권 메가시티와 상생발전의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정우택 부의장은 △충남 석탄화력발전소 폐지문제 △타지역 산업폐기물 반입 문제 △충남 공무원들의 과도한 초과근무 문제 △공립 공공도서관 사서 미배치 문제 △국립경찰병원 분원 신속한 건립 문제 등 정책질의에도 집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