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문화제 정체성 살리려면 민간 주도형 축제로 바꿔야”
  • ▲ 박정현 부여군수,대백제전 폐막식에서 “윤석열 대통령께서 백제 문화제를 글로벌 축제의 거점 도시로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했다고 소개했다.ⓒ부여군
    ▲ 박정현 부여군수,대백제전 폐막식에서 “윤석열 대통령께서 백제 문화제를 글로벌 축제의 거점 도시로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했다고 소개했다.ⓒ부여군
    박정현 부여군수는 9일 백제문화단지에서 열린 2023 대백제전 폐막식에서 “윤석열 대통령께서 백제 문화제를 글로벌 축제의 거점 도시로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했고, 그 약속이 반드시 실현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박 군수가 이날 윤 대통령을 언급한 것은 지난 23일 공주 금강신관공원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밝힌 내용이다.

    박 군수는 이날 “백제 문화제는 소모성 축제란 지적을 받고 있다”며“ 백제 문화제의 정체성을 살리려면 관 주도 축제가 아닌 민간 주도형 축제로 바꿔, 공주·부여가 격년제로 하는 진지한 논의를 제안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대백제전에는 8개 나라 35개 지자체와 민간 단체, 해외동포 문화사절단이 공주와 부여를 방문하는 등 지금까지 69번째 백제 문화재 중에서 가장 큰 성과를 이뤄낸 명실상부한 글로벌 축제였다”고 자평했다.

    이어 “백제 문화제는 1955년 손수 민간 주도로 탄생했고 민간 주도의 명맥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며“ 정체성, 개방성, 확장성, 지속성 측면 등 종합적이고도 구체적인 변화를 가져가야 할 시간이 됐다”고 강조했다.

    박 군수는 “주 행사장이 구역읍 원도심에서 백제문화단지로 옮긴 점, 백제와 관련된 해외 교류단체 등을 적극 유치에 참여를 끌어낸 것 등이 변화의 새로운 시도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여는 박제된 과거를 벗어나 약동하는 부여 만드는 작업이 시급했고, 이를 위해 민간 주도로 진행되는 백제 문화제가 좋겠다는 생각은 저의 소신이자 전임 군수였던 이용우 군수님의 소신이고 부여 국민의 염원이다”고 덧붙였다.

    박 군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라질의 뉴 카니발, 영국의 에든버러, 독일의 토 옥토버 페스트 축제, 일본의 마츠리 등이 민간 주도로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라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변화되는 백제 문화제를 위해 격년제나 양 시군이 개별적이고 독립적인 문화재로 자신만의 문화적 자산에 바탕을 둔 정체성과 창조성을 통해 독립적인 백제 문화제로 발전이 진행돼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