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강원도당, 하천범람 축구장 864개 면적 ‘수해’가옥침수…600여 가구 주민 1천여명 긴급 ‘대피’
  • ▲ 강원소방본부 소속 특수대응단 긴급기동팀원들이 지난 10일 오후 3시 15분쯤 강릉시 경포호에서 주민을 대피시키고 있다.ⓒ강원소방본부
    ▲ 강원소방본부 소속 특수대응단 긴급기동팀원들이 지난 10일 오후 3시 15분쯤 강릉시 경포호에서 주민을 대피시키고 있다.ⓒ강원소방본부
    지난 10일 한반도를 관통한 제6호 태풍 ‘카눈’이 강원 영동권에 축구장 864개의 면적이 수해를 입는 등 천문학적인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나 특별재난지역 선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강원특별자치도당은 14일 논평을 내고 “앞으로 최소 2개 이상의 초강력 태풍이 한반도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카눈으로 1차 집계된 고성과 양양지역의 피해액이 특별재난지역 선포기준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요 하천이 범람하면서 축구장 864개(농지617ha) 면적이 수해를 입었고, 가옥 침수로 인해서 총 600여 가구의 주민 1000여 명이 대피하는 등 천문학적 수준의 피해다. 특히 강릉지역은 올 4월에 발생한 산불의 피해가 완전히 복구되기 전에 또 다시 수해가 발생했고, 고성지역은 2018년과 2019년 연속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지역경제 침체를 겪는 등 ‘설상가상(雪上加霜)’”이라고 강조했다. 

    도당은 “이처럼 영동지역은 매년 봄철에 발생하는 산불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재난 취약 지역이므로 수해복구에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줘야 할 곳”이라며 “앞으로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는 더욱 가중될 것이며, 막아낼 유일한 방법은 철저한 재난·안전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고 가동하는 것뿐”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태풍으로 인한 ‘극한호우’ 속에서도 그나마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것은 강원자치도를 비롯한 18개 시·군의 선제적 대응조치와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지방의원들이 산사태 위험지역 등 재난 위기의 현장을 찾아 지역민들과 함께했기 때문이다. 피해복구에는 지방자치단체의 지원과 자원봉사활동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정부는 태풍피해 지역에 대해 세심한 손길로 보듬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집과 재산을 잃어버리고 ‘망연자실’한 이재민에 대한 최우선의 복구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도당은 “우리는 ‘슬픔에 잠긴 이재민들의 완전한 일상으로 복귀’를 돕기 위해 정부와 긴밀하게 협조해 고성, 양양의 수해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신속하게 선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